[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Q/A] 3차 중동전쟁 이후 41년 만에 최대 규모 사상자 발생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사흘째 이어지고 이 결과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 측은 무장 세력인 하마스와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0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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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습 상황과 그 배경 등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이스라엘의 폭격을 당한 가자지구의 상황부터 알아보죠.

답: 지난 27일부터 3일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 위치한 하마스 정부 건물과 요인 대피소가 초토화됐습니다. 무기 밀반입의 통로로 지목돼 온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 사이의 땅굴과 교도소, 금속공장, 또 하마스의 문화적 상징인 이슬람대학도 폭격을 당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F-16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해 무차별 폭격을 하고 있어 인명 피해도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망자가 3백십 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천4백 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상자 규모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이 발발한 이래 41년 만에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하마스에 대한 전면전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는데요. 현재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국경 지역에 지상군 병력과 탱크 배치를 두 배로 늘리고 예비군 6천5백 명을 동원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 하마스 측의 반격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이스라엘의 파상적인 폭격에 맞서는 하마스는 29일에도 40여발의 로켓탄을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하면서 저항을 이어갔는데요.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쉬켈론에 거주하는 주민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측 관계자는 이른바 ‘순교작전’이라고 불리는 자살 폭탄 공격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스라엘 측에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이스라엘은 왜 하마스에 대한 공습에 나선 것입니까?

답: 하마스는 지난 18일 이스라엘 측과 휴전 연장을 거부한 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탄을 잇달아 발사해 왔고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로켓포 진지를 선별적으로 공습하면서 하마스 측이 로켓탄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서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던 바 있습니다. 그 후 결국 지난 27일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과 휴전 연장을 거부한 것은 이스라엘 측이 지난해 6월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 정책을 풀지 않은 데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고 있고 이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치안 통제권을 장악한 지난해 6월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 통하는 모든 통로를 틀어막고 하마스 체제를 고사시키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구호품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 150만 명은 극도의 생필품난에 시달려 왔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러한 봉쇄 정책을 해제해야 이스라엘 측과 휴전 연장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측이 로켓탄 발사를 중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대립하다 결국 전면적인 공습에까지 나선 것입니다. 한편, 영국의 BBC 방송은 이번 공습이 현재 지지율이 낮은 이스라엘의 연립정부가 내년 2월 예정돼 있는 총선거를 겨냥해서 벌인 정치적 행동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충돌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남북한의 대립을 능가하는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충돌은 지난 1947년 유엔이 팔레스타인 지역 일부를 유대인에게 할당하면서 시작됐습니다.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했고 그 해 아랍군의 공격으로 촉발된 제1차 중동전쟁을 시작으로 1973년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난 제4차 중동전쟁까지 양측은 모두 4차례의 전면전을 치렀습니다. 이집트에 이어 팔레스타인이 중동 분쟁의 주역으로 등장한 이후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간에 수많은 평화 협상을 중재했지만 양측의 뿌리 깊은 불신으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문: 국제사회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의 심각한 폭력과 유혈사태에 경악했다면서 모든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공식 성명을 내고 테러 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는 하마스를 비난했고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민간인을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이슬람권의 시위는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예멘이나 이집트 등 아랍 국가 외에도 이란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랍권이 아닌 이슬람 국가에서도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c: 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상황과 그 배경 등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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