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국 “간석지 농장들 개변시키자!”

앵커:최근 북한 당국이 각 도 기관과 기업소에 간석지(간척지)를 개발해 식량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북한 당국은 “간석지 농장들을 농촌 발전의 새 변혁상을 상징할 수 있게 개변시키자!”라는 구호를 제시하면서 각 도에 간석지 개발 면적과 알곡생산 목표를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달 초 중앙에서 각 도에 간석지 개발 지시를 내리고 진행을 다그치고 있다”면서 “간석지를 건설해 자체로 식량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과거 간석지 건설은 국가대상건설로 지정되어 주민동원형태로 진행됐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국가대상건설이 아닌 지방대상건설로 전환되어 각 도에서 간석지를 건설하고 농사까지 지어 식량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간석지 건설 말처럼 쉽나? 소금기 빼는 데만 5년”

또 “이번 지시에 따라 도내의 공장, 기업소, 단위들에서 간석지 건설장에 보낼 노력(인력)을 선발하고 있다”면서 “예전의 간석지 건설은 농업부문 지원형태로 교대로 동원되었지만 이제는 소속 단위의 식량을 직접 해결하기 위한 지방대상건설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간석지 건설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바다를 막아 염기를 제거하는 데만 최소 5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고 차후 농경지로 완전히 개량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드는 사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주민들은 전국에 살림집 건설과 지방공업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축소된 농경지를 바다를 막아 늘리고, 식량을 자체 해결하라고 한다며 황당해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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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5일 “요즘 당에서 간석지 건설 사업을 지시했다”면서 “중앙의 지시에 따라 각 도 ‘간석지건설사업소’를 통해 기관, 기업소, 단위들에 간석지 건설 구역을 배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간석지를 국가가 관리 주도했지만, 지금은 해당 지역에서 건설해 자체로 농사를 짓는 방식”이라며 “농사를 짓던 땅에 아파트며 살림집, 지방공업공장들을 건설해 놓고는 이제 와서 부족한 농지를 바다를 막아 확보해 알곡을 생산하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지역인 송신, 송화지구, 화성지구도 전부 농장의 농경지 위에 조성되었다”면서 “그 외 지방에서도 아파트, 농촌 살림집, 지방공업공장이 대부분 농경지에 건설되면서 경작지가 크게 줄어 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간부 출신 탈북자 김진혁(가명) 씨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간석지는 초기 투자비용과 시간이 매우 많이 드는 사업으로, 당장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부적절하다”며 “당국이 무분별한 건설 정책으로 농업 생산기반을 훼손해 놓고 그 부담을 지방에 떠넘기는 행태는 주민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