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획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 5회

200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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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와 예술은 이제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한류로 불리 우는 대중음악과 드라마의 강세가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간기획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이번 주에는 한류와 관련한 최근 화제를 모아 전해드립니다.

음악 (드라마 '호텔리어', 강철의 '그대 내게 오는 날')

한류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몽골에서도 한 유목민 가족이 눈물로 감동하면서 한류를 접하고 있다는 아사히 신문의 보도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3일 아사히 신문은 "한류의 바람 몽골에도"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비사막 근처에 사는 한 유목민 가족이 한류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 자가발전기를 구입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유목민도 초원에서 한류로 눈물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현지 특파원 기사를 통해 몽골에서 한국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으며 한국 스타들의 포스터 등 한류상품들이 인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들으시는 곡인 강철의 '그대 내게 오는 날'은 몽골 국영방송이 2001년 배용준이 주연한 '호텔리어'를 방영하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로 '첫사랑', '대장금' 등 6편의 한국드라마를 방송해 평균 4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60%를 넘은 적도 있었다고 아사히 신문이 전했습니다.

신문은 "한국드라마는 폭력과 성묘사가 적어서 좋다", "스토리가 좋다" 등 한류드라마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을 전하고 한류는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350㎞ 떨어진 지방에까지도 분명히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만이 한류열풍의 거센 바람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한국도 하는데 대만이라고 못하겠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남한 연합뉴스는 대만 언론과 문화계 인사들이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대만을 계속 강타할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의 문화 산업을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6일 현지통신원의 보도를 전했습니다.

현재 대만 방송의 드라마 프라임 타임인 오후 8시~10시대에 '미안하다, 사랑한다', '애정의 조건' 등 한국에서 종영 된지 얼마 안 된 최신 드라마가 잇따라 방영되는 등 10여개 채널의 50% 이상이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고 통신원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만 주요 신문들은 연예 면에 할리우드 스타의 동정과 더불어 한류 스타들의 최신 근황을 매일 전하고 있으며, '해신' 등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현지 취재와 함께 대만 방영 시간을 예고하는 등 한국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는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만과 한국의 드라마는 '닭다리와 허벅지'

대만의 유명 드라마 작가인 정원화씨는 6일 대만 연예 일간인 성보를 통해 대만과 한국의 드라마를 '닭다리와 허벅지'라고 비유하고 한국 드라마 작가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양질의 드라마를 생산하며 스타들을 키운다면서 한국 드라마는 대만에서 앞으로도 수년간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 문화 산업을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통신원은 전했습니다.

대만 일간 공상시보는 이날 '한국도 하는데 대만이라고 못할소냐'라는 제목으로 셰창팅(謝長廷) 행정원장이 최근 행정원 개발 기금으로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투자해 문화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한 말을 상기시키면서 한국을 따라 잡아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드라마 OST, 요리책, 소설, 관광, 식당, 음식 상품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경제 효과를 창출해냈으며, 한국 국민의 국산품 애용과 한국 영화 보기 등의 애국심이 오늘의 문화 강국을 만들어 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음악 ('대장금' 주제곡)

중국 남부지방 주민들이 최근 홍콩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대장금에 나오는 처방을 보고 약재를 복용하는 열풍이 일어 한의사들이 경고를 하고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의 양성만보는 8일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의 상당수 시민들이 대장금을 보면서 극중에 나오는 대장금의 처방전을 배워 약재나 보약을 만들어 먹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의학 전문가인 리인타오 박사는 최근 한 달 동안 20-30여명이 드라마 대장금에서 봤다면서 이상한 처방전을 갖고 와 약효가 아주 신통한 보약이라고 소개했다고 말했습니다. 드라마의 열기가 낳고 있는 하나의 부작용이라고 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음악 (영화 '엽기적인 그녀', 신승훈의 'I believe')

이른바 부드러운 발라드의 황제로 불리 우는 남한 가수 신승훈은 지난 4월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린 뮤직토크 행사에서 일본 음반사인 도시바 EMI 마사키 사이토 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2005년 도시바 EMI의 핵심가수'로 소개 받았었는데요 듣고 계신 'I Believe'가 7월 6일에 일본에서 첫 싱글 음반으로 소개되고 첫 정규앨범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오는 8월 3일 선보입니다.

특히, 일본 정규앨범 1집이 될 '미소 속에 비친 그대'는 한정판 DVD까지 딸려있어 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실제로 발매 두 달 가량을 앞둔 현재 일본 최대 음반체인 HMV 예약판매 차트 19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승훈은 이처럼 일본에서 처음으로 앨범을 내면서 오는 8월 30일과 31일 오사카 국제회의장 메인 홀, 그리고 9월 4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콘서트를 갖습니다.

이미 신승훈은 그의 첫 일본 공연인 '2004 Shin Seung Hun Live in Japan'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고 지난해 10월 9일 2800석 규모의 오사카 국제회의장, 이어 12일 2500석 규모의 도쿄 시부야 분카무라 (Bunkamura) 오차드홀 공연 모두 매진되는 등 한국 발라드의 화려한 일본 데뷔를 직접 연출하기도 했었습니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그의 감미롭고 호소력 넘치는 노래에 일본 열도가 빠져들고 있습니다.

남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류에 대해 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10일 6.15 5주년을 앞두고 YTN 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한류 열기는 식지 않았고 한국의 미래는 한류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얘기를 잠시 들어 보죠.

김대중 전 대통령 : 내가 한류의 힘이 얼마나 큰 지 느꼈는데요. 하네다 공항에 내려 밖으로 오니 로비에 천 명쯤 앉아 있어요. 내가 나오니까 나를 보더니 와하고 소리 지르면서 박수를 쳐요. 나를 환영하는 사람들이 아닌데 왜 그러나했더니 우리나라 탤런트 환영하러 나왔대요.

그런 걸 보니 일본과 문제 어렵게 되니까 한류 열기가 식지 않았나 했는데 그건 아니에요. 98년 오부치수상과 공동선언낸 이후로 상호왕래도 많이 했고 월드컵도 같이 했고 우리가 문화 개방해서 문화를 많이 받아 들였잖아요. 일본 사람들은 거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것들이 한류의 뿌리 된 것 같아요.

나는 우리나라 미래가 한류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크게 달렸다고 생각해요. 난 우리 한류가 중동지방까지 나가고 있고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에 갔더니 대사가 자기는 겨울연가를 몰랐대요. 주제가를. 그런데 말레이시아에 왔더니 고관들이 같이 식사하면서 주제가를 부르더래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자기도 배웠다고 해요.

유럽에도 가보면 한국영화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이제는 제조업보다는 부가가치가 큰 문화 컨텐츠인 연극이나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는 한국은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도 잘해야 하지만 특별히 문화 분야 육성하고 문화종사자가 걱정 없이 먹고 살면서 일하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한류와 관련한 단신을 이원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본에 수출된 한류드라마들이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끌면서 한류 드라마를 방영하는 NHK 방송국이 약 80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 들였다고 합니다. 일본 NHK가 8일 본사 및 27개의 계열사들의 2004년도 결산을 발표한 가운데 드라마 '겨울연가'와 '아름다운 날들' 등 한국 드라마의 DVD와 관련 서적 판매 수익이 84억 5천만 엔으로 약 800억 원, 미화 8천만 달러에 달하는 기록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러한 한국 드라마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68억 엔에 이르는 NHK의 수신료 수입 감소분을 보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제6차 한중 문화공동위원회에서 중국에서의 각종 한국 문화 사업에 대한 허가 절차를 간소하게 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 내의 '한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당시 회의에 참석한 구본우 외교부 문화외교국장은 중국에서의 한류 관련 공연 등 문화 사업에 대한 복잡한 허가절차로 시간이 너무 소요돼 간소화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등지에서 한류의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이 이번에는 이란 등 중동과 유럽에 진출합니다. 남한의 MBC프로덕션은 4일 이란의 국영방송사 IRIB와 대장금 방송권 계약을 체결해 빠르면 올해 말부터 이란 전역에 페르시아어로 방송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국정홍보처를 통해 아랍어권 전역에서 지상파TV와 위성방송 등을 통해 방영된다고 밝혔습니다.

대장금은 또 중동지역에 이어 유럽에서도 전파를 탑니다. 일본 NHK가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유럽의 일본어 전문채널 JSTV와 유럽 화교권을 겨냥한 홍콩의 피닉스TV 위성채널을 통해 유럽지역에서도 방송될 예정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재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의 방송사가 방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의 지상파 방송사 인도시아르와 계약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전역 방송도 대기 중입니다. MBC프로덕션측은 터키, 프랑스와도 방영권 판매 협상 중이라며 중동지역과 유럽지역 한류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이집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배용준은 이집트인들로부터 하루에 20~30통씩 팬레터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배용준이 출연한 '겨울연가' 가 이집트 국영방송을 통해 방송되면서, 현지 신문에 배용준과 최지우에 관한 기사들이 실렸고, 이집트 팬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배용준의 소속사인 BOF는 지난 3일, 하루 20~30통씩 이집트로부터 팬레터가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오고 있으며, 영어와 아랍어로 적힌 팬레터들은 공통적인 특징으로 코란의 문구로 끝을 맺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음악 : 자우림의 'HEY HEY HEY')

4인조 혼성밴드 자우림이 한류 대중음악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캐나다인으로 대중문화비평가이자 인터뷰 전문가인 제니퍼 니콜슨 브린씨가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캄' 5월호에 기고한 칼럼 '자우림의 한국 록음악이 아시아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에서 자우림이 한류의 2단계 대중음악 형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미 자우림의 모든 앨범 음악을 들었다고 밝힌 제니퍼씨는 아시아에서 한류 열풍이 실체를 수출하지 못한다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것이라면서 현재 한류 대중음악의 주인공은 신세대 댄스, 힙합그룹이지만 앞으로는 자우림 같은 록음악이 한류의 2단계 특징을 결정짓는 음악으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우림의 음악이 현재는 아시아에서 잔물결(wavelet)이라 해도 결국에는 록 물결(wave)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제작진행-이장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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