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너무 비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많은 주민이 고통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북한의 핵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잖아요.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br/>
이날 전시회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시내에서도 사람의 왕래가 가장 많다는 중앙 기차역인 유니온 스테이션 앞에서 열렸습니다.
전시회에는 먹을 것이 없어 뼈만 앙상하게 남은 북한 어린이들, 중국 공안을 피해 산 속에서 토굴을 파고 숨어사는 탈북 가족의 은신처, 갈대밭 사이를 헤치고 목숨을 걸고 도강하는 탈북 여성들, 그리고 정치범 수용소의 위치를 촬영한 위성 사진 등 북한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한 전시물들이 미국의 일반 시민에게 선보였습니다.
과거 식량을 지원하는 NGO에 근무하면서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는 미국인 낸시 퍼셀(Nancy Purcel) 씨는 평양을 네 차례나 방문했지만 북한에 굶어 죽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실상을 폭로하는 이런 전시회가 북한 주민들을 돕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Nancy Purcel : 너무 비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많은 주민이 고통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북한의 핵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잖아요.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전시회는 탈북자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편지에는 정권 유지를 위해 주민들을 핍박하는 김 위원장을 비난하면서 자유와 인권이 존재하는 사회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로 워싱턴을 방문 중인 ‘NK 지식인 연대’의 김흥광 대표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보여준 미국 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흥광: 저희가 북한에서 교육을 받을 때, 미국은 제국주의이고 승냥이라고 배웠습니다. 직접 와서 보니 평화롭고 정의롭고 어려운 국가와 함께 아파하는 나라임을 목격했습니다. 미국이 탈북자들을 받아주고 앞으로 많은 일을 도와주기를 기대합니다.
이날 전시회에 참석한 북한 인권 단체 ‘318 파트너스’의 스티브 김 대표는 북한 대학살 전시회를 통해 북한의 현실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김: 침묵은 죽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북한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학살과 같은 처참한 일들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그래서 탈북자들의 고뇌와 고통을 공감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전시회가 되길 바랍니다.
북한 대학살 전시회는 이날 유니온 스테이션 앞에서 하루종일 진행됐으며 28일에는 미국 연방 의회 앞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을 포함한 명사들과 미국의 인권 관계자들 그리고 탈북자들도 관람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