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북한군 인간 지뢰 탐지기로 소모돼”
2025.01.10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이 사실상 인간지뢰 탐지기로 이용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뢰차량을 투입하는 곳에 북한군을 투입한다는 건데, 관련 내용을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9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군이 ‘고기분쇄’ 전략을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 북한국과 교전한 우크라이나 제 33분리돌격대대 ‘빅 캐츠’의 중령 ‘레오파드’의 증언을 인용한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뢰 제거 차량을 투입하는 곳에 북한군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한겁니다.
레오파드는 북한군 지휘관들이 인명 손실에 당황하지 않은 듯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군이 기관총, 유탄 발사기 등 소형 무기와 박격포 정도만 사용했으며, 드론은 쓰지 않았다고도 증언했습니다.
다만 북한군이 드론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면서 전쟁이 길어질수록 북한군이 드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아울러 그는 북한군이 잘 훈련되고 신체적으로 건강하지만, 낯선 날씨와 지형 때문에 주변 환경 탐색에 도움을 줄 가이드를 배정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대대가 러시아 가이드 중 한명을 포로로 잡았지만, 북한군은 생포되는 것을 거부하고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도망치려고 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레오파드는 마을에서 북한군이 숲에 숨으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열화상카메라가 그들을 쉽게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신원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군과 한 부대에 섞여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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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국군의 드론이 그들에게 수류탄을 투하해 단 15분 만에 북한군 4명이 사망한 것을 봤고, 이틀간 센 사망자만 120명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해당 보도 내용을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마흐놉카 마을에서 교전이 있었다며 이들 사이에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