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러시아군보다 뛰어나” 증언 이어져
2025.01.17
앵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보다 뛰어나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은 북한군의 장비와 훈련 수준이 뛰어나다고 말했는데요. 전장에서 직접 북한군과 교전한 우크라이나군도 이러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 페트로 하이다추크는 우크라이나 인터넷 방송 ‘에스프레소TV’에 출연해,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의 전투 준비 상태가 러시아 용병들보다 우월하다고 토로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UA와이어가 16일 보도했습니다.
하이다추크는 자신들의 부대가 아직 북한군을 포로로 잡은 적은 없지만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과 함께 훈련받았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는 “흥미롭게도 러시아 포로들은 북한 병사들의 장비와 무기, 훈련 정도가 러시아 계약직 병력(정규군)보다 훨씬 낫다고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군은 돌격 작전에 집중하고, 러시아 병사들은 (북한군의 돌격이) 성공한 이후 그 지역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이다추크는 북한군과 러시아군이 훈련기지와 생활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 교류가 제한적이고 언어적 장벽이 있어 전투상황 외에는 접촉이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전장에서 직접 북한 병사들과 교전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로부터도 나왔습니다.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다친 북한 군인을 생포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베르나드는 전날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전장에서 만난 북한 군인들이 “신념에 매우 헌신적이며 규율과 그들이 들은 내용, 임무에 충실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북한군이 러시아군보다 더 어리고 회복력이 강하며 더 동기 부여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부대원 보르수크도 “일반적인 러시아 보병은 북한 군인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인들은 떼 지어서 항복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북한 군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군인들과 비교했을 때 이들은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훨씬 잘 준비되어 있다”며 “이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준비되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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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범 전 한국 육군 특전사령관은 최근(15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유튜브를 통해 북한군과 전투한 우크라이나군 대대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북한군이 용감하며 기량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전인범 전 한국 육군 특전사령관은(전인범장군 유튜브 채널): (우크라이나군 대대장이) 북한군에 대한 소감을 얘기하는데 용감하게 잘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가미가제같다는 표현을 쓰던데, 다시 말해서 자기도 죽고, 우크라이나군을 한 명이라도 더 죽이려는 그런 식으로 싸운다는 겁니다.
아울러 북한군이 전투 경험을 쌓아가며 더 효과적인 전투 방식을 터득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인범 전 한국 육군 특전사령관은(전인범장군 유튜브 채널): 이들(북한군)이 갈수록 전투경험을 쌓고, 또 싸우는 방법도 터득하고 있다고 그래요. 대대장 말에 의하면 드론도 상당히 많이 소모가 됐다고 합니다. 격추도 됐고, 그러니까 자기가 보기에는 북한군이 계속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합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