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올해 농사 준비에 사상·정신적으로, 또 노력적으로 나서라고 독려했습니다. 올해 농업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각종 농기계와 농기구도 농촌에 지원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0일 “요즘 도당위원회의 지시로 농촌지원 사업 지시가 하달됐다”면서 “알곡생산을 높이기 위해서 농촌지원사업에 떨쳐 나서라는 중앙의 지시가 전달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총비서(김정은)가 ‘비료는 탄약과 같고 농기계는 무장장비와 같다’한 발언과 관련한 세부 지시가 내려온 것”이라면서 “각 공장, 기업소, 주민 세대에서 알곡생산을 높이기 위해 농촌에 농기계와 농기구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당국은 ‘사회주의 전야에 농기계의 동음이 차넘치게 하는 것이 당의 의도’라며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은 한 두 해도 아닌 수십년 간 농촌을 지원해도 늘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부에서는 농기계와 농기구 지원 지시에 ‘당에서는 지시만 내리면 식량문제는 해결되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공장에서 옷을 만들고 생필품을 생산하는 도시 주민들에게 농기계와 농기구를 바치라는 지시가 황당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장에 밭갈이를 할 뜨락또르는 물론 모내기 기계에서 호미나 곽지 등 소소한 농기구조차 부족한 게 현재 실정”이라면서 “그 외에도 농사에 필요한 비료, 비닐박막, 농약 등이 부족한데 당국은 이를 전부 사회지원사업으로 떠맡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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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1일 “요즘 농촌에 농기계, 농기구를 지원할 데 대한 당의 지시가 하달되었다”면서 “이 지시는 도당위원회를 통해 시, 군, 구역, 리당에 전달되면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알곡 생산과 관련한 회의에서 농촌에 뜨락또르와 모내기 기계, 농업용 무인직승기, 종합 수확기를 지원하라는 지시가 전달되었다”면서 “그외 농기계와 부속품, 농기구를 보장하는 사업도 전민적 참여로 해결한다는 방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도내의 각 공장뿐 아니라 인민반에서도 농촌에 농기계와 농기구를 지원하라는 당의 지시가 하달되었다”면서 “농기계와 농기구 지원금으로 매 세대당 현금 2만원씩 지정되자 주민들은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내고 있다’며 당의 지시를 비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원 품목에 ‘드론’도 포함
이어 “호미나 낫, 곽지 등 농기구가 있는 세대는 현물로 바치되, 없으면 장마당 시세로 계산해 세대당 평균 2만 원씩 바쳐야 한다”이라며 “인민반마다 지정된 농기구를 구입하고 나머지 자금은 농기계 지원 자금으로 바치게 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대부분의 주민들은 농장을 지원할 데 대한 당의 지시에 ‘언제면 이런 지시가 사라지고 마음 편히 살겠냐’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특히 농업용 무인직승기(드론), 모내는 기계, 종합수확기도 지원하라는 지시에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