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북핵 대응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25.02.03
한국 해군, 북핵 대응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해군제주기지 대강당에서 열린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김인호 초대 기동함대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수여하고 있다. [해군 제공]
/연합뉴스

앵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 해군 기동함대사령부가 창설됐습니다. 적이 쏜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등 한국형 3축 체계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3일 한국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식.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해군은 오늘 제주기지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지난 2 1일에 창설된 기동함대사령부의 창설식을 거행합니다.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동함대사령부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탐지·추적·요격하는 국방 방위 핵심 전력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축전을 통해 “기동함대사령부는 한반도와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강력한 부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사령부에 “해상에 기반한 한국형 3축 체계의 첨단 전력으로 한국의 자유와 번영을 바다에서 힘으로 확고히 뒷받침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도 축전에서 “기동함대사령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핵심 부대가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날 창설식을 주관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사령부를 “북한 도발을 해양에서 강력히 억제하고 대응하며 가시화되고 있는 잠재적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중심 부대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달성하는 것이 기동함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초대 기동함대사령관에는 율곡이이함장, 특수전전단장, 7기동전단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을 지낸 김인호 해군 소장이 취임했습니다.

 

[김인호 초대 해군 기동함대사령관]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 작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함과 동시에 한반도 해역 강화, 해상 교통로 보호, 국가 정책 지원 등 부여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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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II·8200톤급)이 모항인 해군제주기지에 입항했다. 사진은 부대마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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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함대사령부는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비롯한 구축함 10척과 소양함 등 군수지원함 4척을 보유합니다.

 

오는 2030년 중반 정조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 2척과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6척이 추가로 기동함대에 배치되면 구축함은 모두 18척으로 늘 전망입니다.

 

사령부는 적 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구축함을 중심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해상 기반의 ‘한국형 3축 체계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한국형 3축 체계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탐지해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될 시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이미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미사일 타격을 받은 이후 보복에 나서는 대량응징보복(KMPR)을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함대는 동해와 서해, 남해를 관할하는 기존 함대와 달리 임무에 따라 어디에든 투입되며, 먼 바다에서 이뤄지는 원양 작전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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