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북한에선 마약이 인기 있는 설 명절 선물”

서울-이명철, 진행-홍알벗 honga@rfa.org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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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북한 주민으로부터 확보해 공개한 히로뽕 흡입하는 북한 주민의 동영상의 한 장면.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북한 주민으로부터 확보해 공개한 히로뽕 흡입하는 북한 주민의 동영상의 한 장면.
사진-NK지식인연대/연합뉴스 제공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설 명절 잘 지내셨는지요. 북한에서는 설날에 선물을 주고 받기도 한다는데, 최근에는 명절 선물로 마약을 주고 받는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6일 “이번 음력설을 맞으며 주민들 속에서 명절 선물로 얼음(필로폰)을 많이 요구하다 보니 마약 판매상들이 물량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로 명절 선물용 얼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얼음 구매자들을 보면 중학교 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들이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외부에 알려질까 봐 눈치를 봐가며 얼음을 구매했었는데 지금은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낌없이 구입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들은 보통 명절을 계기로 얼음을 구입해 서로 나눠서 흡입하고 이것으로 명절 분위기를 즐기면서 어려운 현실을 잊고 있다”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주민들 속에서 마약 사용이 일반화 되고 있는데 특히 명절날에는 마약이 없으면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주민들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마약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명절에 얼음이나 아편 같은 마약선물을 준비하지 못하면 무언가 큰 것을 빼먹은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는 실정”이라면서 “다른 물건을 구입하는 데서는 금액을 깐깐하게 따지지만 명절용 마약 구입에는 돈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주민들이 마약중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얼음(필로폰) 제조자들은 이 같은 사회 분위기를 틈타 단속의 눈을 피해가며 얼음을 대량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마약에 중독되어 가는 주민들이 점점 늘고 있으며 예전에는 도시를 중심으로 얼음이 많이 팔렸는데 지금은 농촌이나 오지지역까지 얼음 판매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값이 비싼 아편 대신 효과는 강력하면서 값이 눅은 얼음을 더 선호하고 있다”면서 “얼음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다 적발 되면 사형까지 갈 정도로 무거운 형벌을 받을 수 있지만 얼음 장사는 한번에 큰 돈을 벌 수 있고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얼음 제조 및 유통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명철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평양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미북 실무협상 이틀째인 7일, 2차 정상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북한 측과 집중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에 가기 전 사전 협의를 했으며 실무협상 결과도 한국 측에 가장 먼저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 의원들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은 후에 미국의 상응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브래드 셔먼 의원입니다.

브래드 셔먼 의원: 우리는 상응조치로 북한에 제공할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은 자신들의 핵물질, 핵시설, 핵무기가 얼마나 되는지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차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한은 14개의 핵무기를 추가로 제조할 수 있는 양의 핵물질을 더 생산한 것처럼 보입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비건 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그러니까 에스빠냐 주재 북한대사가 실무협의를 통해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위한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입니다.

신범철 센터장: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 대한 철저한 신고, 검증과 의심 시설 방문 없이 단순 참관 수준에서 비핵화 합의를 도출하려 할 겁니다. 이를 어떻게 조율할 지가 관건입니다.

경제관련 소식입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6일, 평안남도 평성시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국영 공장의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소위 ‘돈주’들의 투자가 활발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원자재 부족과 함께 국영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수요마저 저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에 의해 운영되던 국영기업들이 민간자본 앞에 하나 둘씩 맥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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