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동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공개되-이성규 기자

북한의 대포동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로 추정되는 시설 일대의 위성 사진이 29일 처음 공개됐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등이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상업용 위성 사진 판매회사인 스팟 이미지사는 북한의 무수단리 부근의 비밀시설 위성 촬영사진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제 했습니다.자세한 소식을 RFA 이 성규 기자가 전합니다.www.spot.com-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매하는 스팟 이미지라는 서방 회사의 인터넷 주소입니다. 여기에 북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 기지의 위성 촬영 사진이 게제 됐읍니다. 흑백 사진으로 편지지만한 크기에 공개된 이 위성 사진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북한의 화대군 무수리 단지 일대를 하늘높이에서 내려다본 이 사진은 언듯보면 산과 계곡 그리고 길과 하천등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좁쌀알 만한 크기로 하얀 점들이 5개 찍혀 있는데 이 점들이 바로 미사일 발사 관련 건물로 믿어지는 인공 시설들입니다. 스팟 이미지사는 이 시설들에 동그라미와 함께 무엇을 위한 시설인지를 추정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읍니다. 사진에 따르면 북쪽에는 레이더 기지가 있으며 바로 그밑에는 탄도 조립 공장이 있고 다시 동쪽으로 조금 더가면 지하시설이 있는데 탄두 조립 공장과 지하시설의 중간 부분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간 곳에 미사일 개발 연구소로 추정되는 건물단지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큰 규모는 역시 미사일 개발 연구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단지인데 한눈에 보아도 알수 있도록 다른 시설 보다 훨씬 큰 건물 몇동이 들어 있으며 시험장으로 추정되는 부대시설도 보입니다. 또 전반적으로 보면 모든 시설들이 이 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북쪽에 분산 배치되어 있음을 알수 있는데 이 건물의 남쪽으로는 바다가 있을 뿐입니다. 이 사진을 공개한 스팟 이미지사는 사진 설명에서 서방의 정보 소식통들이 이 사진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관련 시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시설들은 대포동 1호와 2호의 최종 조립과 발사를 위한 시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이 액체 연료를 사용, 사정거리가 6000키로 미터에 이른다고 설명하면서 북한이 조만간 대포동 2호를 발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스팟 이미지사의 위성촬영 사진공개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위협에 대해 새로운 주의를 환기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문제는 주로 미국에서 국방, 정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 왔고 그 근거로는 항상 위성 촬영사진이 이용돼 왔으나 이는 군사 기밀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공개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 시설의 존재가 제 3국의 상업적 전문회사에 의해 기술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진의 정확성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습니다. 먼저 이 회사가 공개한 자료가 흐릿한 흑백사진 1장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회사가 얼마나 많은 무수리 위성 촬영 사진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읍니다만 위성 사진을 찍을때는 한 장만을 찍지 않고 여러장을 찍은 후 나중에 이를 종합해 정보를 추정하는 것이 보통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이 회사역시 복수의 사진정보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로 위성 사진의 질을 결정하는 기술적인 문제 즉 해상도와 배율입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문제의 지역이 작은 크기로 흐릿하게 나왔으나 이 회사의 다른 지역 촬영사진들을 보았을 때 상당히 뚜렷하게 작은 나무하나도 크게 줌업 해서 고공 촬영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이 회사의 기술력을 단언하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주목할 것은 이 회사의 북한 미사일 사진 맨 마지막 줄에는 추가적인 세부자료가 필요할 경우 연락을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인터넷 전자편지 주소가 나와 있다는 점입니다. 스팟 이미지사는 프랑스의 우주 개발국인 CNE 사가 벨기에, 스웨덴과 합작으로 1982년에 설립한 주식회사로 미국, 중국등 세계 80개국에 90개의 지사를 갖고 있읍니다. 세계 각국의 위성 촬영 사진을 통해 지리정보를 판매하는 목적으로 세워졌다는 이 회사는 위험 통제라는 차원에서 군사연습이나 군사정보에 대한 위성사진도 제공하고 있읍니다. RFA 이 성규 기자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