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시민들이 워싱턴의 정치인과 미국의 주요 언론사를 상대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는 풀뿌리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인터넷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에 지난 3월 25일 개설된 '북한에 억류된 로라 링과 유나 리 기자를 제발 도와주세요' (Detained in North Korea: Journalists Laura Ling and Euna Lee, Please help) 라는 모임의 주도로 시작했습니다.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이란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이 친구들과 대화하고 모임을 만들며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웹사이트로 전 세계 2억 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이 모임을 처음 만들고 대표로 활동하는 브랜던 크리머(Brendan Creamer) 씨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 통화에서 현재 모임에 가입한 4,000여 명의 회원이 미국 전역에서 여기자 두 명의 석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리머 씨에 따르면, 회원들은 워싱턴의 정치인과 미국 전역의 주요 언론사에 연락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의 문제에 관심을 호소하고, 일본과 한국 정부를 비롯해 이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각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운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이와 함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과거 북한과 협상을 통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데려온 바 있는 빌 리차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이들의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당부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운동도 진행한다고 크리머 씨는 덧붙였습니다.
크리머 씨는 21일에는 미국의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올랜도, 포틀랜드 등 5개 도시에서 북한에 억류된 로라 링과 유나 리 기자의 석방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렸다면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크리머 씨는 앞서 이란에 억류됐다 최근 풀려난 미국인 록사나 사베리 기자의 사건과 비교해 북한에 억류된 로라 링과 유나 리 기자는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고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안타까와 인터넷에서 모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크리머 씨는 최근 이 모임에 하루 300명 이상의 회원이 새롭게 가입하고 회원들의 국적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자발적인 운동이 6월 4일 재판을 앞두고 있는 두 기자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0:00 / 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