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의 축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개막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참가국들의 메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여자 속도빙상에 출전하는 고현숙 선수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의 김진국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올림픽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MC:
김진국 기자,
김진국:
네,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 빙상장입니다.
MC:
지난 17일 500미터에 출전해 선전했던 북한의 고현숙 선수가 오늘 다시 경기를 하죠?
김진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한 리성철 선수가 아쉽게 탈락하면서 북한의 출전 선수는 여자 속도빙상의 고현숙 선수만 남았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 빙상장에서 고현숙 선수는 오전 6시부터 여자 1000미터 경기에 출전합니다.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리성철 선수가 17일 쇼트프로그램 경기서 24위권에 들었다면 리 선수 역시 오늘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했겠지만, 24위 선수와 간발의 차인인 0.62점 뒤져서 아쉽게 오늘 최종전의 출전은 무산됐습니다.
MC:
그만큼, 혼자 남은 고현숙 선수의 책임이 커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경기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진국:
속도빙상1천미터에는 36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두 선수씩 한 조로 18개 경주가 진행되는데요, 한번의 경주로 가장 빨리 결승선에 도착한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고 선수는 18개 조 중 두번째 조입니다. 스웨덴의 보보크 해개 선수와 출발선에 함께 설 예정입니다.
올림픽 경기를 관전하는 관중은 대부분 자신이 응원하는 나라의 국기를 흔들며 출전선수에 힘을 북돋우는데, 17일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 빙상장의 인공기는 단 하나였습니다. 약 7천600여 명의 관중이 올림픽 빙상장을 채우며 자국 선수를 응원했지만 이날 경기장의 북한 국기는 경기장 천장에 출전국 25개국 중 하나로 게양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만큼, 고 선수가 외롭게 경기에 임했다는 뜻인데요, 그런 상황에서 10위권이라는 좋은 성적은 낸 것 자체가 놀랍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경주여서 고 선수가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틀전 경기에서 동메달의 기록과 불과 0.84초 차이로 9위를 기록하면서 고 선수는 1천미터의 상위입상의 기대를 키웠는데요, 오늘 경기에서 1992년 알베르빌 공계올림픽 이후 북한의 첫 메달을 딸 수도 있다는 기대를 걸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 선수의 메달 획득으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 지나온 과정보다 훨씬더 험난함이 예고됐습니다.
오늘 속도빙상 1천미터 경기에500미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 은메달을 땄던 독일의 예브 볼프 선수와 동메달의 중국 왕베이싱 선수가 모두 출전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고현숙 선수의 가장 최근 국제기록은 지난 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그랑프리 1천미터의 11위입니다.
MC:
한국이 어제 메달을 추가해서 전체 순위도 3위권에 올랐는데요, 참가국들의 순위 경쟁이 본격화됐죠?
김진국:
한국 빙상의 지칠줄 모르는 빙판 위의 질주가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틀전 남자 500미터에서 예상치 못했던 금메달을 땄던 모태범 선수가 자신의 주종목인 1천 미터에 출전해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는 마지막 조로 출전에 모 선수의 기록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밴쿠버 올림픽의 공식 웹사이트에 집계된 국가순위를 보면, 데이비스 선수가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미국은 18일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총 14개의 메달로 종합 1위자리를 지켰습니다. 독일, 프랑스, 캐나다가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한국은 총 5개의 메달로 5위입니다.
올림픽의 출전국가 순위는 이렇듯 메달의 총합으로 집계하는 것과 금메달이 많은 순으로 집계하는 것, 두가지인데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금메달을 중심으로 참가국의 순위를 매깁니다. 이 방식으로는 금금메달 5개인 미국이 1위, 금메달 3,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확보한 독일이 2위, 그리고 금메달3개 은메달 2개인 한국이 3위입니다.
눈과 얼음의 축제 제21회 동계올림픽은 오는 28일까지 이곳 캐나다의 태평양 연안 도시 밴쿠버에서 열립니다.
MC:
김진국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김진국: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취재 중인 김진국 기자를 연결해 제21회 동계올림픽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