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상해 엑스포 현장을 가다] ① 중국 경제발전은 개혁ㆍ개방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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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92개국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는 상하이세계박람회, 엑스포가 지난 5월 1일 중국 최대 무역도시 상해에서 개막돼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거대한 중국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주듯, 개막 두 달이 된 요즘도 하루 평균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박람회장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저희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탐방, <상해 엑스포 현장을 가다>를 오늘부터 이틀간 2회에 걸쳐 방송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 상해 엑스포의 규모와 의미를 알아봅니다.

노재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어제 하루만 55만명이 관람했습니다.”

기자는 현지 안내를 맡은 조선족 중국인과 함께 6월 16일 엑스포 현장을 찾았습니다.

14일부터 시작된 단오절 연휴로 3일 동안 엑스포를 구경한 사람만 무려 150만 명.

중국은 이번 행사가 열리는 6개월 동안 7천만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5월 1일 막이 오른 상해 엑스포는 규모만 놓고 볼 때 세계 최대의 행사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기자: 대국답게 어머 어마한 규모로 지었네요. 안내원: 네. 규모로만 보면 상해 엑스포가 역대 엑스포 가운데 가장 크고 참가국도 가장 많은 대회라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번 상해 엑스포를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중국.

중국인들은 이러한 경제발전을 가져오게 된 배경이 개혁, 개방의 성과라고 말합니다.

안내원: 우선 개혁, 개방의 성과라고 할까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우선적으로 중국의 급성장을 보여주고 있고요.

엑스포 개최와 함께 엑스포 단지 일대는 상해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엑스포 행사장의 전체 면적은 5.2 킬로평방미터로서 평양 김일성광장 면적의 수십 배나 됐습니다.

양쪽 끝인 아프리카관에서 이라크관을 가려면 대략 20리는 걸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멀리 있는 전시관을 찾아 갈 때는 행사장 전용 버스와 택시를 타고 가야 합니다.

모두 전기배터리를 충전해 운행하고 있어 무공해 차량들입니다.

이번 상해 엑스포는 친환경 쪽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기자: 친환경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네요. 지나가는 차들을 봐도 그렇고요.

안내원: 네, 그렇죠. 엑스포장을 다니는 모든 전동차, 셔틀버스가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이 흡연을 못하게 돼 있습니다.

상해 엑스포는 황포강을 중심으로 크게 동쪽과 서쪽으로 나뉩니다.

안내원: 포동 같은 경우엔 국가관 위주로 돼 있고요. 현재 보이는 포서 지역은 기업관 위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해에선 흔히 황포강 동쪽을 포동, 강 서쪽을 포서라고 부릅니다.

마치 평양이 대동강을 중심으로 동평양과 서평양으로 나뉘듯이 말입니다.

포동과 포서를 이동할 때는 반드시 지하철 또는 배를 이용하게 돼 있습니다.

국가 전시관들이 모여 있는 포동으로 가기 위해 기자는 선착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어느덧 배는 192개 나라 국가관이 있는 모여 있는 포동에 도착합니다.

포동 지역은 크게 A지역, B지역, C지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기자는 현지 안내원에게 C지역부터 시작해 B지역, A지역 순으로 관람하자고 했습니다.

C지역에서 A지역까지 전시관 바깥만 보고 걸어도 1시간은 족히 넘게 걸릴 것 같았습니다.

인기 있는 전시관들은 기다리는 줄이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었습니다.

기자: (저 사람이) 지금 뭐라고 말하는 거예요? 안내원: 보다 시피 이쪽에 하도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다 보니까 전체 다 둘러 싸여 있잖아요.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출구는 여기라는 겁니다.

인파가 몰리다 보니까 관람객이 하루 동안 돌아볼 수 있는 전시관은 많아야 서너곳.

지루한 기다림이지만 관람객들은 질서를 유지했고, 30도에 육박하는 땡볕에서 관람객들은 저마다 오랜 기다림을 달래기 위한 기발한 물건들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어떤 이들은 공책만한 크기의 간이의자를 준비해 힘든 기다림을 이겨냈습니다.

엑스포장 내에 마련된 각 국가를 대표하는 식당에선 각 나라의 전통 음식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입맛을 유혹했습니다.

A지역에 들어와선 가장 먼저 붉은색의 거대한 중국관이 보였습니다.

중국관 입구 옆에는 홍콩과 마카오 관이 따로 있고, 또 길 맞은편으로는 대만관이 자리 잡고 있어 전체적으로 중화권이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중국 전시관은 중국 전통 왕관 모양을 형상화했습니다.

기자: 중국관이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안내원: 중국 디자인 자체가 오리엔털 크라운이라고 해서 동방의 황관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모든 국가관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만큼 중국관은 상해 엑스포 전시관 중 가장 높고 웅장했습니다.

전시관의 높이만 무려 69m에 달했습니다.

중국이 각국 국가관에 대해서는 고도를 제한하면서도 중국관만은 맘대로 올린 탓입니다.

중국관 꼭대기에서 보면 엑스포에 있는 모든 전시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를 중국 아래 놓겠다는 중국의 숨겨진 뜻이 들어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안내원: 위에 저기 전망대에서 보면 전체 엑스포가 한 눈에 안겨 옵니다.

기자: 지금 저기 사람들의 위치입니까. 정말 저기서 보면 다 볼 수 있겠네요.

안내원: 네, 저기가 전망대 가운데 제일 좋은 자리입니다.

자국 국가관인 만큼 중국인들의 관람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안내원: 길 때는 한 9시간 정도 기다릴 때도 있습니다. 기자: 중국관을 구경하기 위해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립니까.

이날 실제 중국관의 대기 시간은 6시간 정도였습니다.

중국관을 보고 나온 중국인들은 하나같이 자국의 전시관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관람객1: 중국관이 매우 멋있습니다.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관람객2: 제가 본 전시관 중에서 가장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관람객들 대부분은 멀리에서 올라온 중국 현지인들이었을 뿐, 각국 기관 관계자를 제외한 외국인 관람객들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중국관 뒤로 멀리 한국과 일본관이 보였습니다.

한국관에서 100m 떨어진 지점에는 북한관이 이란관과 함께 나란히 있었습니다.

오늘, 탐방 <상해 엑스포 현장을 가다>는 여기까지입니다.

내일은 두 번째 시간으로 여러분들을 한국과 북한 전시관으로 안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