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다시 일어서는 연평도]① 임시주택 공사 등 곳곳서 상흔 치유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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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을 당한 연평도는 현재 매서운 바람과 함께 기온까지 뚝 떨어져 아직도 섬에 남아 힘겹게 살고 있는 일부주민들의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연평도에서는 피해 복구를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평도 현지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연평 초등학교에서는 북한 포격도발 피해 주민들의 거처마련을 위한 임시주택 공사가 한창입니다.

임시주택은 우선 급한대로 15동이 지어질 예정입니다.

여섯 평 남짓한 임시주택은 포격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임시거처를 제공하게 됩니다.

기술자: 지금 상하수도, 전기 공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들 계획으로는 다음 주쯤에는 모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현재 이곳 연평도에는 모두 120여 명의 주민들이 남아 있습니다.

포격 사건 보름이 지나면서 마을 주민들의 얼굴도 한결 밝아진 모습입니다.

추워진 날씨 때문에 면사무소는 난방용 기름을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연평면사무소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매일 같이 전국에서 보내온 구호물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느라 바쁘지만, 포격 피해로 충격과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생각하면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인천으로 대피했던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연평도 현지의 기반 시설이 복구되면서 고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9일 하루 섬으로 돌아온 주민만 모두 20여 명입니다.

연평면사무소 직원의 얘깁니다.

직원: 얼마 전에 72여명이 가장 많이 들어왔고요. 집안 일 때문에 들어온 분도 있고요. 자기 직업 때문에 들어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들어왔다가 바로 또 나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 연평도는 마을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군인들이 통제하고 있어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지난 6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 한국군의 해상 사격훈련이 다음 주까지 이어진다는 소식에 한 때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연평도에 최근 전투력이 대폭 증강되면서 큰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민들도 점차 안도하는 분위깁니다.

밤이 되자 마을 거리엔 이동하는 군용차량만 보일 뿐, 통행하는 주민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마을 주민들은 연평도가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