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집] 탈북자들이 뽑은 2009 남북한 10대 가요②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09.12.30
roh_sayon_305 지난 6월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2009 브론즈 마우스' 헌정식이 열린 가운데 10년 동안 MBC 라디오를 진행한 공로로 ‘브론즈 마우스'상을 받는 가수 노사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원희: 안녕하세요? 탈북자들이 뽑는 남북한 10대 가요,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 이원흽니다.
저희 RFA 자유아시아 방송이 보내드리는 특집방송 2009 남북한 10대가요 북한 이탈주민들이 즐겨 부르시는 남북한 가요를 선정했는데요, 오늘은 2부 순서입니다.

진서:지난시간에 남북한 노래 10위에서 6위까지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상위권 의 노래 5위부터 1위에 노래 소개해드립니다. 그러니까 제일 좋아하는 노래들이죠.

원:10위부터 6위까지의 노래가 참 다양했어요.

진: 그런데 10위에 한곡이 아니라 여러 곡을 선정해 주었어요.

원: 네 복수의 곡이죠 그런데 탈북자들이 웬만한 인기곡을 거의 알고 있었어요.

진: 그러게 말입니다. 매일텔레비젼 라디오 테이프 등을 통해 듣고 노래방 에서도 부르다 보니 자연적으로 가사를 다 알게 되나 봐요.
자 이제 5위곡 알아봅니다.
5위의 노래는 한민족이 모두가 사랑하고 남북한 사람들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곡 네, 우리민요, 아리랑

노래: 아리랑

탈북자들은 북한의 노래로 선정을 했는데요, 이들 중 한 분은 윤도현 씨가 평양에 가서 공연했던 부른 아리랑을 당시 젊은이들이 아주 좋아했다고 하네요.

노래: 북한 아리랑과 윤도현이 부른 아리랑 오버랩


CUT: 윤도현 씨는 아리랑을 고전처럼 부르지 않고 자기네 박자에 맞추어서 울면서 아리랑을 불렀어요. 평양에서 공연하고 난 다음 그 사람에게 반해서 젊은 애들이 정신환자처럼 되기도 했었고...


네 번째 인기가요 북한의 노래방, 화면 반주 실에서도 많이 부른다는 찔레꽃 7분이 뽑아주셨어요.

CUT: 한반도 노래라고 북한에서 젊은이들은 찔레꽃을 좋아해요.

노래: 주현미의 찔레꽃


진: 3위의 노래입니다. 나훈아의 노래인데요, 사실 노래말고 좋아하는 가수 순위로 보면 나훈아 씨가 1위입니다. 그런데 나훈아의 노래를 탈북자들이 다 각 각 다른 노래를 좋아하는 거예요 한 곡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CUT: 1)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이런 노래 나훈아 노래도 많이 부르고 영영도

2) 홍시가 열렸네, 모르고 그 노래 멋있어요. 남한가요 중 나훈아가 부르는 것은 다 좋아요

3)북한에서는 다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노래를 불렀잖아요. 그런데 여기 트로트는 다 사람들이 인생살이 속에서의 사랑에 대한 것도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그런 노래를 좋아해요.


원희: 전화 설문조사에서 보면 나훈아의 초창기 노래인 고향 역 부터 머나먼 고향, 갈무리 영영 모르고 홍시 등을 좋아한다고 응답했는데요, 그중에 제일 많은 곡이 공이라는 노래 빌 공, 이 노래만 8 분이 인기곡으로 선정했습니다.

CUT: 1) 나훈아가 부르는 공 있지 않아요? 힘들어도 우리가 살아야 할 살림이고 좋아도 우리가 사는 생활이니까. 이 노래가 우리에 맞는 것 같아서 좋아요.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 노래니까 형제애나 자연에 관한 노래를 좋아했어요.

2)나훈아의 살다보면 알게 돼 하는 노래 있잖아요.

노래 : 나훈의 공


진: 그만큼 북한에서 살 때 감정을 억누르고 사랑을 표현을 못하고 살았기 때문에 이런 사랑을 많이 표현한 나훈아의 노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듭니다.

원: 네, 이제 3위까지 발표 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북한의 노래방에는 어떤 노래들이 인기가 있는지 변창섭 기자, 영남대학교 이동순 교수와 함께 살펴봅니다.

CUT: 보통강 호텔 노래방에서는 남북이 함께 부르는 노래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해요.

변:
네 북한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호텔에는 이 노래방이 반드시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남한의 영남대 교수는 자신이 직접 보통강 호텔에 있는 노래집을 사진으로 촬영해서 그자료를 토대로 설명해 주셨어요.

*북한 노래방에서의 계몽기 가요 인기순위

1위는 김영춘이 부른 홍도야 우지마라
2위 김정구 눈물 젖은 두만강
3위 민요풍인 아리랑 낭낭이 올라가 있고
4위 이애리수가 부른 황성옛터
5위 찔레꽃 --남한에서 한때 금지된 적이 있었죠.
6위: 월북 작가 조명암 작사 남인수가 부른 집 없는 천사
7위: 월북 작가 조명암 작사 남인수가 부른 울며 헤진 부산항
8위: 잃어진 고향
9위: 명승가
10위: 고복수의 타향살이
11위: 조명암 작사 진주라 천리길
12위: 낙화유수
13위: 작별
14위: 백년설의 나그네 설움
15위: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지금은 이런 노래가 모두 흘러간 가요가 되어 북한에서 좋아하는 가요도 세대교체가 되었다는데요, 이교수의 말입니다.

CUT: 중국의 보따리상들이 중국으로 많이 왕래를 하고 한국인들 중에서도 외국 국적을 가진 분들이 미국이나 일본 등이 국적인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 보다 쉽게 인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친지를 방문할 때 남한의 CD, 테이프나 음악자료들을 선물로 가져가 은밀하게 전달하고 그것들이 청년기 감성으로는 너무나 좋아 그것을 복사해 나누어서 듣는 사례들이 많다는 거죠.

자 이제 1위와 2위곡이 남았는데요, 2위곡은 심장에 남는 사람입니다 심장에 남는 사람이라는 영화 주제곡 이라고 합니다.

CUT: 1) 사상적인 영화죠 당 비서가 주인공이니까 당 비서가 모든 사람들의 심장에 남는 사람이어야 된다 이런 주제에요.

2) 북한노래는 심장에 남는 사람들 영화음악 인데.

진서: 왜 북한 사람들이 이 노래를 좋아하는지 궁금한데요, NK 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가 얘기해 주는데요,

CUT: 북한에서 들었던 서정적인 멜로디 가운데 인상이 강하게 안겨왔던 노래고 가사도 중요헤요. 심장에 남는 사람이라는 것이 개인 간 사랑을 포함한 관계에서 도 심장에 남는 사람을 생각해요 북한에서는 결국 당을 얘기하지만 하지만 우리는 머릿속에서 서랑이나 개인적인 관계에서 심장에 남는 사람은 잊지 못할 사람으로 노래를 부르고 듣는 사람도 그렇게 들어요.

노래: 심장 속에 남는 사람


남북한의 10대 가요 함께하고 계십니다. 자 이제 1위가 남았는데요, 이번에 응답한 탈북자들 중 80년대 대학생 이었거나 80년대 들어서 남한 노래를 많이 들었다고 얘기하던데요,

CUT: 1) 6:00북한에 있을 때 여러 가지 노래를 많이 들었어요 혜은이의 얼마나 사랑했는지, 한명숙의 노란샤스의 사나이 김범룡씨가 불렀던 바람 바람 바람 대학 때 엄철 불렀어요 그야말로 지하에서 불렀죠. 가만가만히제가 80년대 대학생이거든요
2) 최진희 노래, 칠갑산 그때는 테이프가 많이 들어왔어요. 중국에 있는 조선적 테이프라고 했어요. 그런 줄 알고 불렀는데 마지막에 그것이 남한의 테이프이거나 남한 가수들이 부르는 것 이라고 해서 검열을 해 많이 회수했어요.


한국의 대학생 이슬 씨는 북한에서 들은 남한 노래는 거의 다 영화 민족과 운명에서 나온 노래라고 그래요. 홍도야 우지마라 그 때 그 사람, 낙화유수 그런데도 이런 노래도 몰래 불렀다고 하는군요.

CUT: 사회적으로 대놓고 부르면 문제가 되는 노래를 많이 좋아했어요.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로 일반에게 잠깐 공개되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가만 가만 불러도 다 퍼져서 저도 알게 되었어요. 이런 신기한 노래들을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꼭 배우고 싶어 해요.

그래서 남한의 노래가 퍼지기 시작했고 또 이런 이유가 있다고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가 얘기하는데요,

CUT: 대체로 남한 라디오를 들으면서 녹음 카세트를 통해 복사하는 방법으로 유통된 것도 있고 저희 같은 경우 아무래도 대남 방송하시는 관계자들이 자녀들이 직접 시디를 구해서 듣는 방법도 있어요. 80년대 제일 많이 들었죠.

그래서 한국의 가요들을 듣고 좋아하게 된 거네요. 이제 1위곡을 발표해야죠 2009 탈북자가 뽑은 남북한 10대 가요 1위곡입니다.

노래:

노사연의 만남입니다.

노사연의 만남은 가사가 주는 의미도 깊고 노래자체도 좋아 한국의 노래순위에서도 상위권을 많이 차지했었죠. 또 한 가지는 탈북자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사회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에 들어가지 않아요. 그때 이 노래를 배운다고 해요 그래서 잊지 못하는 노래 좋아하는 겁니다.

탈북자들이 선정한 1위곡, 만남이었는데 이 노래를 직접 부른 노사연 씨 잠깐 전화로 연결 했습니다.

원: 노사연 씨 축하드립니다. 이 노래가 나온 지가 오래되죠?

---네, 89년도에 나왔어요

원: 물론 한국 내에서도 국민가요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인데 북한에서 오신 분들도 한번 들고도 참 좋아하게 된 곡이라고 합니다.

---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원:
이 곡이 한국에서도 많은 상을 받았죠?

----그렇죠. MBC에서 91년도에 최고 가수왕 상을 받았고 최고 인기가요 1위였고요 계속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도 1위에 올랐다 고해서 노래 부른 사람으로서 아주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원: 지금까지 부른 노래 가운데 어떤 노래가 제일 마음에 드세요?

----제가 다작을 하는 가수가 아닌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만남, 님그림자라는 노래 좋아하고요 이 마음 다시여기에 그래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아무래도 만남이죠.

원:
이제 탈북자 2만 여명이 되는 시대를 맞고 있는데요, 더러 탈북자 얘기나 소식을 들으시면 이제는 어떤 마음이 드세요?

----우리나라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저희도 어머니 아버지 고향이 북한이셨거든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고향을 많이 그리워하시는 모습을 보았어요. 탈북을 하신 분들은 그분들이 여기가 타향이잖아요, 명절 때는 특히 고향생각이 나고 거기 계신 부모 형제 친척들이 생각나고 해서 참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럴 때마다 노래를 들어주시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마음을 달랠 수 있다면 아주 감사하죠.

원:
많이 위로가 된다고 해요. 특히 노사연 씨 어머니 측 자매들이 북에 남아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남한의 유명가수 현미 씨의 자매들이죠.

----저희 어머니와 현미 씨가 이모시고 어머니 자매 2분을 6.25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못 데리고 내려오셨데요. 저희도 가슴 아픈 가족사도 있어요. 이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자라서 탈북자분들의 얘기가 남의 얘기 같지 않아요. 빨리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요 남북한이 이념을 떠나서 같은 민족이고 같은 식구들이니까 왕래라도 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어요.

원:
편지나 전화라도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글쎄 말이에요.

원:
노사연 씨 내년계획은 어떠세요?

---요즘 사랑이라는 신곡이 나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라디오 텔레비전 활동을 하고 음악회도 하겠고요 내년에는 저희 가족들 모두 저의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 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좋은 소식을 주셔서 제노래가 이렇게 또 1등을 했다는 소식이 저에게는 에너지가 되어 감사하고요 더욱 더 성실하게 일하겠습니다. 더 좋은 노래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 노사연 씨 오늘 말씀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북한에 계신 여러분들을 위해서 좋은 노래 부탁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노래: 만남


탈북자가 뽑은 남북한의 10대가요, 2부 순서를 모두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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