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의 위해성

강유· 한의사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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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위해성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북한 주민으로부터 확보해 공개한 히로뽕 흡입하는 북한 주민의 동영상의 한 장면.
/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우리는 몸이 아플 때 약을 먹고 병 치료를 합니다. 그런데 이 치료약에는 부작용을 경고하는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의사가 진료한 후에 그 처방대로 복용을 하지 않으면 탈이 나고 제대로 먹어도 부작용을 걱정하게 되는데요. 하물며 고통을 잠시 잊기 위해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에 손댄다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마약의 위해성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보통 마약이라고 하면 무엇을 말합니까?

  강유 동의사: 네. 북한에서는 마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아편을 말합니다. 아편이란 한약명으로 앵속이라고 하는 한약재에서 즙을 추출하여 가공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치료약과 마약재를 만들어 냅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생존해 있을 때부터 앵속을 전국적으로 재배하여 외국에 불법 수출하다가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니 앵속을 도라지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자: 북한에서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런 공개된 비밀이란 말이군요?

강유 동의사: 네. 함경남도에는 장진 지구에 범위가 제법 큰 앵속 농장이 있었는데 일반사람들은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의대 학생과 약대 학생들 1-2학년때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앵속즙을 채취하게 하였습니다.

  의대와 약대 학생들 1-2학년때는 아편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보위부 요원의 단속 때문에 앵속에 대한 비밀이 지켜지고 또 외지로 앵속즙이 반출되는 일이 적었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 때는 학생들도 앵속이 마약이라는 것을 알고 여러 가지 수단을 이용하여 앵속즙을 몸에 감추는 일이 발생하여 몸단속과 검사가 인권을 유린할 정도로 심했습니다. 이렇게 채취한 앵속즙을 커다란 가마에 넣고 고제가 될 때까지 달인 후 제약공장에 보내는데 제약공장에서 아편말, 모르핀을 비롯한 십여 가지 종류의 아편제제로 생산되어 병원과 진료소에 공급되어 환자 치료에 이용되었습니다.

  기자: 북한에서 아편을 불법으로 취급한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강유 동의사: 내가 북한에서 동의사로 환자들을 치료할 때 1년에 두 번씩 검열대를 조직하여 병원과 진료소에서 진단서 난발과 아편제제 남용을 조사하였습니다. 당 일군이나 행정 일군이 아편제제를 많이 사용한 것이 발견되면 즉시 직위 해임되고 제재를 받게 됩니다. 또 의료일군이 아편제제를 병에 맞게 처방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아편을 임의대로 사용 못하게 하면서도 아편 농장이 도처에 생기면서 병원과 진료소 마당에 그리고 개인 텃밭에 꽃을 보기 위해 심는다고 앵속을 심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자: 일반인들은 마약이 위험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강유 동의사: 일반인들은 아편의 위해성을 잘 몰랐습니다. 이런 관계로 고난의 행군 때 의약품이 공급되지 않아 수많은 이진료소와 이병원에서 앵속즙과 앵속각을 사용하여 환자를 치료하였고 이로하여 아편에 중독되는 현상이 사회에 만연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날이 갈수록 아편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가면서 아편중독자가 생기기 시작했지만 고난의 행군시절이라 결핵요양소와 간염요양소, 정신병요양소 환자들까지도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 아편에 중독된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아편중독자라고 신고되면 안전부 유치장에 며칠 감금했다가 풀어주는 것이 끝이었습니다.

  기자: 북한에서 위험성을 잘 모르고 쓰는 마약류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유 동의사: 내가 생각하기에는 앵속이라고 생각합니다. 20여년전에는 길가 곳곳에 대마를 부녀회에서 심어 씨를 채취하여 상급 기관에 보내었습니다. 대마잎을 담배로 말아 핀다는 말을 간혹 듣기는 들었는데 잎담배가 없어서 대마잎은 담배 대신 피운다고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대마도 마약에 속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마약에 대한 지식을 의사도 잘 모르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살기 위하여 중국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탈북하면서 장사 수단으로 아편에 대한 상식이 국민 속에서 퍼지기 시작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병원에서도 마약류를 많이 취급하지 않습니까?

강유 동의사: 일반적으로 병원과 진료소를 통하여 처방되는 마약은 아편말과 모르핀이었습니다. 그리고 앵속즙을 검게 달인 후 고제가 되면 그것을 입쌀알만큼 뜯어 가늘게 빚어 담배를 말 때 같이 말아서 피운다고 하였는데 중독까지 되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동의사로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할 때는 앵속각을 한약으로 받아서 환자 치료를 하였지만 사회적으로 앵속에 대한 제재는 그리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기자: 이런 마약을 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유 동의사: 마약이란 한마디로 한번 사용하면 그에 대한 애착이 생기게 되어 다시 사용하게 되고 그것을 끊을 수 없을 만치 거기에 빠지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청년시기에 중국에서 살 때 마을에 아편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여럿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늘 하는 말이 아편을 사용하면 온 몸이 아파서 운신 못하던 사람도 금방 날것처럼 정신이 맑아지고 힘이 생기면서 세상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강렬한 애착이 모든 것을 이기고 끝내는 아편을 사용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중국은 아편전쟁으로 아편쟁이가 세계적으로 제일 많은 나라였습니다. 아편에 중독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없었고 썩 후에 아스피린에 대마제제를 혼합하여 정통편(正痛片)이라는 알약을 만들어서 아편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사용하여 아편중독 증상을 완화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 약이 일반사람들의 근육통과 두통, 전신통에도 사용되었는데 중국에서는 모든 통증에 이용하여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정통편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정통편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의학에서 마약 해독제는 어떤 것을 씁니까?

  강유 동의사: 한의학에서 마약에 대한 해독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아편에 대한 상식이 결핍하고 마약류에 대한 지식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발간되는 의서에는 마약에 대한 상식과 그 해독에 대한 소개가 없었습니다. 마약에 대하여 안다고 해야 앵속에서 추출되는 아편말과 모르핀 그리고 헤로인 정도입니다. 아편말과 모르핀은 병원과 진료소에서 환자 치료용으로 사용되지만 헤로인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도 잘 모릅니다.

  중국에서 중의를 공부하면서 마약 해독에 관한 약간의 지식을 알게 되었는데 “독은 독으로 친다.‘는 논리로 앵속 중독은 앵속씨를 달여 먹거나 볶아서 먹으면 금단중독 증상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논리도 아편 중독자를 임상에서 치료해볼 기회가 없어 효과 여부를 알 수 없었습니다.

  기자: 한 번 마약에 손댄 사람이 다시 건강해질 수는 없는 겁니까?

  강유 동의사: 마약에 얼마나 중독되었는가에 따라 회복 시간이 결정된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본 마약 중독자들은 거의 모두 건강에 이상이 있었습니다. 살이 찌지 않고 수척하였으며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병에 취약하여 오가는 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식욕이 없어 밥을 적게 먹고 이로 인해 몸이 쇠약하고 맥이 없어 하였습니다. 이런 증상은 마약을 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증상이기 때문에 아편쟁이란 말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마디로 말해서 절대 손대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면 되겠군요.

강유 동의사: 네, 그렇습니다. 마약이란 정신 신경계에 환각을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정신 신경계에 환각이 생기면 수면욕구와 식욕이 사라지고 대신 만족감이 육체를 지배하면서 대담성에 도취되어 인간이 가져야 할 도덕적 지배에서 벗어나 살인도 서슴없이 자행할 그런 잔인한 상태에 처하게 됩니다. 이것은 마약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현상이고 그들이 저지르는 범죄행위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을 범죄자로 만드는 마약에서 건강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본인 결심에 의하여 중독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어떤 사람은 마약으로 살까기를(다이어트)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천만 위험한 생각입니다. 비롯 몸의 살은 까지겠지만 몸과 정신이 망치는 것은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이것부터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수면제를 먹은 후에도 정신이 흐릿하고 기억력이 정상 사람보다 많이 뒤떨어지는데 마약 중독은 치매를 앞당긴다는 이론도 있고 그리고 아편쟁이는 장수자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마약의 위해성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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