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우상은 히틀러

장진성∙탈북 작가
20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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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얼마 전 북한인민 보안부가 왜 특별 담화문을 발표했는지, 그리고 김정은을 화나게 한 내부 유출 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에 근무하는 대북 인터넷 매체인 뉴포커스 통신원의 제보에 의하면 김정은이 자기의 생일인 올해 1월 8일을 맞아 당 중앙위원회 부장 급(제1부부장, 군당장 급 이상 포함) 간부들에게 하사한 선물 중 히틀러의 자서전 " 나의 투쟁"도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나의 투쟁"은 "100부도서" 로 인쇄 됐는데 "100부도서"란 저작권 법을 피하면서도 김 씨 일가와 그 특권층만의 문화적 취향을 위해 세계유명도서들을 100권 만 번역 출판하는 비공개 인쇄도서입니다.



‘100부도서’는 1970년대 말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소설을 좋아했던 김일성 개인을 위해 외국 유명소설들을 불법적으로 들여와 출판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북한 정권은 평양시 중 구역 경상동에 150명 규모의 ‘번역제작소’를 차렸습니다. 오직 한 사람의 취향이나 요구를 위해 그 150명의 번역가들은 평생을 외국 유명소설 책에 묻혀 살아야 했습니다. 외국주재 문화 참사들의 업무 중 하나도 베스트셀러, 인기가 있어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을 구입해서 평양에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100부도서’는 이렇듯 폐쇄적인 주체의 나라에서 오직 김일성과 그 일가만이 누릴 수 있었던 수령의 문화특권이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김일성의 ‘100부도서’ 집착은 더 커졌습니다. 단순히 70대 고령의 말년을 달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김정일이 김일성 유일사상 체제 명목으로 사실상 자기의 유일비준지도 체제를 완성하고 모든 실무권력을 장악한 결과 수령의 역할이 한가로워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김정은이 선물한 ‘100부도서’는 의외로 반공주의자인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 이었습니다. 그 동안 김정일이 명절 때마다 간부들에게 하사하던 선물은 주로 고급 양주나 이태리 양복 천과 같은 사치품이었던 반면 김정은의 선물은 운동과 관련한 수입 산 스포츠 용품이나 음악 CD, 책 등으로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지금 북한에선 간부들을 상징하는 옷이 스포츠 복장이 될 만큼 기존의 김정일 잠바 옷에서 유행이 크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통신원은 히틀러의 자서전을 선물 한데 대해 "김정은이 고위급 간부들 앞에서 '핵+경제 병진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을 짧은 기간에 재건한 히틀러의 '제3제국'을 잘 연구하고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해보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독일의 단결과 사상의 전파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결국 스포츠였다며 모든 인민들이 체육 전문가가 되어야 전쟁에서도 승리할 체력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은 히틀러의 게르만족 우월성은 육아장려 정책에서도 잘 나타났다며 한 가정 3자녀 낳기 운동을 적극 격려하고 지원 해주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김정일 때에는 경제난으로 '한 가정 한 자녀' 현상이 늘어나면서 군복무 기피심리로 이어졌기 때문에 단순 선군 인력 확보 차원에서 육아장려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그래서 8명의 아들을 모두 군대에 내보낸 여성을 “8개의 총 폭탄”을 키워낸 모성영웅으로 전형화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에서는 김정일 때와 달리 한 가정 3자녀일 경우 대학 입학 우선 순위 가정으로 우대해주는 차별화된 혜택을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택을 우선 공급하고 명절 때에도 3자녀부터는 두 가족 양을 공급하는 특혜, 즉 '더블제도'를 실행한다고 합니다. 이 모든 육아장려 정책을 리설주가 직접 총괄 지휘하면서 이를 근거로 내부적으로 "조선의 어머니"로 대거 선전하는 작업이 본격화 된다고 합니다.

통신원은 이 같은 평양 내부의 상황을 전하며 "평양의 간부들 속에서는 요즘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시절 히틀러를 연구하고 공부했다는 소문과 심지어 김정은이 어린 시절 군사와 관련한 외국 TV프로를 녹화해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을 욕하고 기물을 마구 던졌다는 소문도 나돈다면서 북한 매체가 이명박 정부를 '리틀러' 라고 공격한 것도 최근 북한 내 히틀러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상황의 결과다."라고 했습니다.

그 증거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보안 부 회의에서 "우리는 외국으로 치면 경찰이다. 외국 사람들은 군대보다 경찰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 장마당에서 돈 뜯을 궁리나 하지 말고 독일의 게스타포(게슈타포의 북한 식 발음) 즉 나치 독일의 비밀국가 경찰같이 될 생각을 하라. 김정은 시대에선 인민보안부가 제일이니 자부심을 가지라."고 한 발언내용이 평양 중앙기관 사이에서는 두려움의 소문으로 쫙 퍼진 상태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은 '어린 나이'라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히틀러를 모방한 공격적인 언사로 걸핏하면 간부들 앞에서 목청을 높인다면서 당 간부들 앞에서 "나와 발걸음을 못 맞추는 인간은 살 자격도 없다."고 한 발언은 당 내부 강연자료에서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며 이를 근거로 주민들에 대한 강한 통제를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신문이 김정일 때와 달리 김정은이 화내는 사진을 공개한 것도 김정은의 이러한 기질을 강조하고 간부들에게 공포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 특히 김정은은 자기가 결코 어린 지도자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상대가 나이 많은 간부들일 수록 더 심하게 굴욕을 준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간부들 속에서는 김정은을 버릇없다는 뜻에서 "어린 놈"으로 남몰래 통용된다고 합니다.

이런 내부정보가 밖으로 새어나가자 북한은 인민보안 부를 내세워 뉴포커스 정보제공자들에 대한 협박으로 물리적으로 제거하겠다는 내용의 특별 담화문을 발표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공개 테러 발표의 충격으로 세계언론들이 뉴포커스 기사를 저마다 인용 보도하면서 김정은 정권은 국제적 망신을 더 자초하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김정은이 히틀러로부터 정말 배워야 할 점은 2차 세계대전 발발의 결과로 인류역사상 최악의 폭군으로 취급 받는 히틀러의 비참한 최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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