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미주 탈북민의 여름 나들이
2022.08.16
기승을 부리던 미국 중서부의 한여름의 더위가 요즘은 가끔씩 추적추적 비도 내리면서 그 열기를 식혀주기도 합니다. 아직은 조금 이르긴 하지만 가을의 소식이 조금씩 전해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곳 미국 중서부와 미국정착 탈북민들도 이제 200여명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탈북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고 미국 중서부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미주 탈북민 협회는 최근 여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탈북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불안과 미국 정착과정에서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환경속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로 인한 삶의 과정 속에서 미래에 대한 새로운 용기와 확신을 심어주고자 최근 몇년 사이에 미국에 입국한 6가정을 대상으로 미국 체험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박 2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 캐년 탈북민 나들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에 탈북민 나들이를 주최한 미주 탈북민협회의 전혜정 회장은 이제 시작이고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전혜정 회장: 조금씩 다 준비도 되고 정부등록도 마무리 되었고요. 우리 탈북자들끼리 뭉쳐서 하는것이고요. 탈북민 교회와 한인회에서 도와주셔서
미국에서 정착하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혼자서 외롭게 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관심갖고 지켜 봐주고 함께하는 손길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여름철 탈북민 나들이 행사를 만들었다고 전 회장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탈북민 나들이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자본주의 문화의 화려한 상징으로 대변됩니다. 라스베이거스는 한때 모래가 날리는 네바다 사막의 마을에 불과했었는데, 이제는 유명 호텔과 환상적인 네온사인 및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즐거운 어른들의 놀이터가 되었지요. 이곳이 지금처럼 핫한 카지노 밀집지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최초의 카지노 라이센스가 발행된 1931년이었습니다. 이후 라스베이거스는 확장과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화려한 네온 불빛이 온 도시를 밝히는 명소가 되었지요.
그리고 이들 탈북민들은 자동차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미국 대자연의 대표적 장소인 그랜드 캐년도 방문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랜드 캐년을 신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919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그랜드 캐년은 매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거대한 계곡의 길이가 277마일이나 됩니다.
그랜드 캐년 계곡 벽에는 시생대 이후 7억년 동안의 많은 지층이 나타나 있으며, 지층의 빛깔은 여러 가지이나 적색 또는 주황색이 많죠. 미국 최고일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관광지로 손꼽이는 그랜드 캐년은 특히 일몰과 일출은 감동을 자아내는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현재 탈북 후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도 약3만 5천여명이나 되는데요. 그들 다수가 탈북과정에서 겪은 정신적, 육체적 상처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미주 탈북민 나들이 행사와 같이 탈북민들을 위로해주기 위한 행사가 더욱 자주 열려서 움추려져 있는 탈북민들의 마음이 활짝 열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