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첨단 농법- ‘스마트 팜’과 북한 실태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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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외곽의 한 온실에서 여성이 채소를 가꾸고 있다.
평양 외곽의 한 온실에서 여성이 채소를 가꾸고 있다.
/AP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대표: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근본 문제를 식의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먹거리가 중요하다는 뜻이겠지요. 오늘날 세계는 기본적으로 먹는 문제는 해결되었기 때문에 의식주라고 바꿔 부르기도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나라들이 여러 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먹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농업발전에 지대한 힘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북한에서 농사를 하다 남한에 온 탈북민들은 북한이 남한에 비해 너무도 뒤떨어졌다고 한탄합니다.

그래서 오늘 시간에는 요즘 세계적인 첨단 농법에 대해 김흥광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 박사님은 정보통신공학 박사 이신데, 첨단농업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 데 그게 사실인가요?

김흥광: 네, 맞습니다.

진행자: 직설적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제목이 첨단 미래 농업시대- 스마트 팜인데 도대체 스마트팜이란 무엇인가요?

김흥광: 현재 세계는 미래 사회의 고령화, 기후 변화, 자원 고갈 등 21세기 인류의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지구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세계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정보통신 기술(ICT)을 농업에 접목시켜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농업에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Smart Farm)입니다.

스마트팜이 IT와 농업이 만난 게 아니겠습니까, 농사를 쉽게 하고, 과학적으로 맛있는 농산물을 많이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꿈과 같은 미래 농업기술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IT분야 박사인 저도 스마트팜에 지대한 관심을 가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청취자들을 위한 이야기 자료를 듬뿍 준비해가지고 왔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되어 세계의 과학자들은 농업에 IT를 접목시켜서 알곡을 생산할 생각을 했을까요?

김흥광: 지금 인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이 급속히 변하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먹는 문제, 즉 농업문제를 풀어야 하는 과제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인구가 2025년에는 81억 명, 2050년에는 9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 2050년엔 지금보다 식량 수요가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결국 국제사회가 해결한 문제 카드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입니다. 그 해결책으로 스마트파밍(Smart Farming)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진행자: 우리가 얼핏 생각하기에는 농사라는 것은 절기에 맞춰 밭에 씨앗을 뿌리고 김을 잡아주고, 비료를 주고, 열매를 수확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모두 사람의 손이 가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산업인데, 그래서 사람들이 농촌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스마트팜에서는 이게 다 IT에 의해 자동화된다는 소린가요?

김흥광: 북한에서는 스마트팜이라는 용어조차 잘 쓰지 않고 그런 현실을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대상이 없기 때문에 이야기만 가지고 스마트팜의 전체를 구상해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아이티와 농사를 묶으면 그게 도대체 무엇이 될까요?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3가지 상황을 좀 예측해보겠습니다. 우선 논과 밭 농사에서는 온실을 만드는 것이고, 두번째는 과수원에 아이티 기술을 접목하는 것, 세번째로는 축사에 아이티 기술을 접목하는 등 3가지 측면에 대해서 제가 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스마트 온실인데요. 논과 밭에 그냥 방임 상태로 스마트를 적용하는 게 아닙니다. 다 온실을 만드는 것이지요. 세계 여러 나라에 가보면 온실이 몇 동 있는게 아닙니다. 논밭 전체가 완전히 온실로 덮여 있습니다. 북한도 청진 가까이에 중평남새온실 농장을 지어 놓은 것 보았지요.

그렇게 된 온실안에서는 아이티씨(ICT) 기술, 즉 컴퓨터와 기타 자동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면, 온실의 온도, 습도, 탄산가스 같은 것을 실시간으로 계측하고, 환기를 잘 하기 위해 창문을 잘 열고 닫고, 곡식에 물을 주고 영양분을 주는 것을 사람이 일일이 하는 것이 아니라, 원격조종하여 벼, 옥수수 등 작물들에 필요한 최적한 생육환경을 보장할 수 있지요. 그러면 벼나 옥수수, 가지, 이런 작물들이 물 잘 먹고 맛있는 비료를 흠뻑 먹고, 서늘한 공기, 적정한 온도를 보장해주면 이거 열매가 안 달릴 수 없지 않습니까, 바로 이것이 스마트 온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북한도 스마트팜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가요?

김흥광: 북한은 현재 스마트팜까지 생각할 형편이 못됩니다. 스마트팜을 하려면 IT기술은 물론이거니와 농촌의 기계와, 자동화, 원격화 수준이 일정 수준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기계화 수준 어떻습니까?

대부분 지역에서는 기계가 부족하고 기름이 없어서 거의 손 모내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각 도마다 온실농장들을 만들라고 중앙당에서 내리 먹여서 여기저기 많이 지어놓고, 거기서 채소들도 적잖게 생산하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수준을 보면 살창 세우고 비닐을 씌운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게 세계적인 온실 농장이 아닙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온실 농장을 들어가보면 그 하우스 안이 완전히 자동화된 공장을 방불케 한단 말이지요.

그 밖에도 북한이 생물공학이나 첨단 육종기술을 발전시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 알고 있습니다만, 그 개발기술수준이나 만들어낸 품종 수준을 보면 남한의 기술에 비해볼 때 발바닥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바로 이쪽에 많은 투자를 하고 기술 인력을 집중해야 하지만, 그걸 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시간상 관계로 여기서 줄이고, 다음 시간에 또 계속하여 북한에서 스마트 농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지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적인 추세로 되고 있는 스마트 팜, 즉 첨단 아이티 기술이 도입된 첨단 농사방법에 대해 김흥광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흥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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