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방 주민 온라인 쇼핑 언제면 가능할까?”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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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이 휴대전화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모습.
북한 주민이 휴대전화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박사: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시기에도 외부 사회에서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와 배달이 발전한 것처럼, 북한의 온라인 쇼핑몰도 발달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어떤 업체입니까, 좀 소개해주십시오.

김흥광 박사: 네 제가 알기로는 코로나 시대에 북한의 온라인 쇼핑몰이 좀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쇼핑을 하다 보면 실제로 당장 필요한 게 있습니다. 점심에 뭘 좀 먹어야 하는데, 뙤약볕에 걸어가서 먹는게 아니라 배달 시키면 안될까, 남한의 대표적인 배달 업체,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 같은 경우에는, 바로 총알처럼 배달이 되는데, 제가 알기로는 북한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화로 주문하면 집에까지 가져다 주는 이런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앱 이름이 ‘앞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은 ‘옥류’가 있다고 하던데, 그 옥류에서는 24시간 배달을 보장한다고 하니까, 많이 발전했네. 그런 생각이 드는 거지요. 옥류관의 냉면이 딱 땡긴다(먹고 싶다)라고 하면 옥류라는 앱을 열어서 주문하면 바로 총알처럼 날아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오늘 중으로 냉면이 온다니까, 하 이거 대단한 것 아니겠습니까,

진행자: 아 그렇군요. 그러면 북한에 어떤 온라인 쇼핑몰들이 있습니까,

김흥광 박사: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옥류라는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이 탄생한 이후에도 북한에서는 내나라, 앞날, 광흥, 은파산 이라고 하는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들이 잇따라 등장했다고 하네요. 옥류가 탄생하고 나서 아, 생활력이 나타나자 북한에 아이티 전문가들이 좀 많습니까? 회사들도 많지요. 그들이 서로 너도 나도 앞다퉈 전자상거래 앱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내나라, 앞날, 광흥, 은파산 등 온라인 쇼핑몰이 나왔는데요. 파는 상품이 특화되어 있고, 그 다음에 다른 쇼핑몰에서 따를 수 없는 그런 독특한 무엇인가를 내놓고 경쟁하면서 서비스 분야를 넓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양 1백화점, 참 유명하지요. 이 백화점도 쇼핑몰을 전문적으로 운영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런 여러가지 쇼핑몰을 제치고, 단연 1등한 그런 쇼핑몰이 2015년 10월 나왔습니다. 그 이름은 만물상이라고 하는 홈페이지인데요.

만물상이 앞으로 커지면 미국의 아마존처럼 커질 수 있습니다. 잘 하기만 하면 가능합니다. 미국의 아마존이 못하는 그런 서비스, 좀 독특한 그런 상품들을 개발하고, 고객들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잘 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북한에서 이런 것들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진행자: 북한이 만든 쇼핑몰의 명칭을 보니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면 먼저 말씀한 옥류라는 쇼핑몰은 옥류관에서 운영하는 겁니까,

김흥광 박사: 앞서 말한 것처럼 북한에서 최초로 등장한 온라인 쇼핑몰은 옥류입니다. 2015년 4월에 처음으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을 전자상업봉사체계, 전자상점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전자상점 옥류는 평양시에서 식당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인민봉사총국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하더라구요. 쇼핑몰 대부분을 남한에서는 개인이 하거나, 기업이 하거든요. 국가가 물건 판다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냉면과 기타 물건을 파는 쇼핑몰을 국가기관이 운영한다고 한다니 참 머리가 기웃거려 집니다.

이 전자상점 옥류에서는 냉면 뿐 아니라 북한의 공장, 기업소에서 생산된 제품들, 해당화관, 해맞이 식당에서 생산하는 제품까지도 주문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소비자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클릭해서 주문하고, 거기서 결제한 다음에 배달까지 온대요. 그런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합니다. 말로는 24시간 걸린다고 했지만, 그건 아마 음식의 경우에 24시간 걸리겠지만, 다른 것들은 주문하고 포장하자고 하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평양에서 돈 있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이 옥류가 나오고 나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옥류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깜작 놀랐다고 합니다. 주로 전화를 걸어서 주문한다고 합니다. 해당화관에 맛있는 해산물이 많지요. 그런데 전화를 걸어서 하는 것보다는 옥류 앱을 열고 옥동구이, 청어회, 구이라고 치면 딱 온다고 합니다. 옥류 전자상점에서 파는 물건의 총 개수가 600여종이라고 하니까 아마 상품 많은 것 같습니다.

지방에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제 이야기가 도무지 이해가 안될 것입니다. 왜냐면 평양시에서만 온라인 쇼핑이 가능하고, 배달이 가능하니까요. 그러면 언제면 지방사람들은 재미있게 물건을 사는 그런 세상에서 살까요? 참 안쓰럽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 만물상은 규모가 큰 것 같습니다. 이름자체가 만물, 즉 만가지 물건을 취급한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김흥광 박사: 아, 네 1만 가지는 몰라도 엄청난 물건을 파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상품들에 대해서 북한이 운영하는 해외 선전 사이트가 선전했는데, 예로 들어 조선의 오늘이나, 조선신보 같은 것들이 소개한 상품들을 쭉 보니까, 화장품, 의류, 신발, 가방 이런 것들은 물론이고요, 식료품, 의약품, 전자기구, 가전기구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제품이 다 있다고 합니다. 2018년 4월 기준으로 3만 9천건의 상품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만물상이 맞습니다.

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회사는 북한에 잘 알려져 있지요. 연풍 상품정보기술사라고 알려졌는데요. 이 회사가 세계 1등 아마존의 기업 전략과 온라인 쇼핑몰의 기법들을 잘 연구하고, 벤치마킹한다면 언젠가 세계 1등의 만물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보니, 고향의 소식이라 기분이 더 좋아지네요.

혹시 여러분들, 광명망에 접속되어 있다면, 한번 접속 해보시지요. 이름은 만물상이라고 하는 쇼핑몰입니다. 만가지 물건을 팔겠지요. 아마 주소를 영어로는 못쓸 것 같고, 아마 숫자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들 있으면 한번 시험해 보십시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주문하고 받지는 못하더라도.

진행자: 북한 매체들이 자기네 온라인 쇼핑몰을 선전하는 것을 보면 남한의 쇼핑몰 운영과 배달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 북한이 의도는 무엇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까,

김흥광 박사: 그래서 저는 세상의 변화에 북한이라고 안 따라간다고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보고요. 세상을 따라하다 보면 참 필요한 것들이고, 그리고 사람이 사는 세상이 그렇게 흘러가는게 맞다고 보고, 북한당국도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것 아닌가라는 것입니다.

진행자: 네 북한의 온라인 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덧 마무리 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김흥광 박사님과 대담으로 알아봤습니다. 다음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흥광 박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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