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수역 오징어 대풍인데 북한은 한숨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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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수역 오징어 대풍인데 북한은 한숨 충남 태안군 근흥면 안흥외항 서산수협 안흥위판장에서 어민들이 태안 앞바다에서 잡아 온 오징어를 선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남북한에서 이름부터가 다른 오징어, 즉 북한에서 낙지라고 부르는 오징어 철이 왔습니다. 오징어철을 맞아 남한의 울릉도와 독도, 포항, 울산 등 동해안은 물론 서해도 오징어 대풍을 맞았다고 KBS를 비롯한 남한 언론은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KBS 보도 녹취(6/30일자): 올해는 포항이나 울산 앞바다 뿐 아니라 울릉도, 독도 해역에도 오징어 떼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독도 인근에 대형 오징어 어군이 형성된 것은 40년 만에 처음입니다.

동해안 오징어잡이 배들은 하루 평균 5만~6만 마리 이상 건져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2~3배 더 많이 잡힌다고 남한의 한 수산협동조합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오징어 가격도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해에는 한 마리에 최고 2만원, 즉 미화 20달러까지 올라 ‘금징어’라고 불렸는데, 올해는 4마리에 1만원, 즉 10달러에 팔리고 있습니다.

오징어는 서해 충청남도 앞바다에서도 잡히는데요,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신진도항에서는 평년보다 두 배 가량 많은 하루 15만 마리의 오징어가 잡히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마리가 든 오징어 한 박스는 미화 5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오징어가 대풍인 이유는 두가지.

즉 해마다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를 싹쓸이해가던 중국 어선들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반도 수역에 15~20도의 따뜻한 난류가 형성되어 더운 물을 좋아하는 오징어에게 적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남한과 같은 수역인 북한에서 오징어 잡이는 어떨까요?

북한에서 낙지(오징어)는 함경북도 청진, 함경남도 홍원, 리원군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오징어는 염분이 높은 곳을 좋아하며 또 부유생물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밤에 물 위로 많이 떠올라옵니다.

낮에는 수심 100~200미터 가량 내려갔다가 밤이 되면 수면으로 올라오는 데, 특히 불빛을 좋아하는 습성을 이용하여 사람들은 어선에 불을 환하게 켜고 낚시로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북한 수역에도 오징어가 풍년이지만, 바라만 볼뿐 잡지 못한다고 복수의 중국 무역업계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나진 선봉에 진출한 중국 무역업자들과 거래하는 한 중국 상인은 “북한에서 코로나 방역 때문에 오징어 잡이도 하지 못하게 제한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중국 배들이 진출하지 못해 오징어가 풍년이라고 하지만, 기름이 없어 바다로 나가지 못한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이 오징어를 잡으면 대체로 나진 선봉에 진출한 중국 수산물 가공 회사에서 초벌 가공을 거친 다음 중국 등으로 수출했지만, 코로나 시기에는 중국 무역업자들이 대부분 철수하여 수출입 업무가 중단된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영국의 비영리 조사기관인 ‘글로벌 피싱 와치’(Global Fishing Watch)도 지난해 하반기 북한의 낙지 조업량도 줄고 불법 조업행위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1월 ‘글로벌 피싱 와치’는 ‘북한과 러시아에서의 암흑함대 탐지(A 2020 Analysis: Detecting the Dark Fleets in North Korea and Russia)’ 라는 보고서에서 2020년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 잡이를 하는 배가 전년에 비해 95% 급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 작성자인 이 단체의 박재윤 데이터 분석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북한 당국이 국경 봉쇄 조치와 국가비상방역 조치를 엄격히 시행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징어잡이가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때문에 오징어 잡이를 하다 풍랑에 표류되어 떠내려 오는 이른바 ‘유령선’이라고 하는 북한의 소형 어선들, 난파선들이 일본 해역에서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7월 26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0.5 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52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626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7월 2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04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805달러입니다.

한편 7월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71.91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2.81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3.79달러입니다.

기사 작성 자유아시아 방송 정영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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