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북한 식량가 동향과 내년도 전망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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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 시장에서 쌀을 팔고 있는 장사꾼들. 매대에 여러 종류의 곡식이 담긴 자루가 놓여 있고 가격표도 보인다. 우측 끝에 있는 쌀자루엔 4900원이라고 적혀 있다.
청진 시장에서 쌀을 팔고 있는 장사꾼들. 매대에 여러 종류의 곡식이 담긴 자루가 놓여 있고 가격표도 보인다. 우측 끝에 있는 쌀자루엔 4900원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 제공 - 아시아프레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입니다. 11월 북한의 식량 가격과 올해 식량 수급 상황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보도에 정영기자입니다.

최근 추수전투가 끝나고 농작물 탈곡이 본격 시작되면서 북한에서는 식량 가격이 완화세를 보이고, 곡물 유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평안북도 지방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신의주와 용천 등 지방에서는 올해 수확한 햅쌀은 5천원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묵은쌀과 중국산 쌀은 4천원대로 내려가는 등 북한 시장에서 쌀가격은 비교적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냉이(옥수수)는 키로그램당800~1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비해 쌀 가격은 큰 변동이 없지만, 강냉이 가격은 두배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북한에서 쌀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수요는 정해져 있어 쌀 가격은 큰 변동이 없지만, 강냉이 가격이 떨어진 것은 현재 협동농장에서 강냉이 탈곡을 하고 있고, 식량 유동이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쌀은 평양시에 공급하는 수도미와 군량미 때문에 특별 관리 대상인데다, 쌀밥을 먹는 사람들의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쌀 값 변동은 크게 없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북한 주민들은 일년 먹을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6년 대아사기간 국가에 의존했다가 식량 고통을 겪은 북한 주민들은 지금은 국가를 믿다가는 굶어죽는다는 위기의식이 굳어져 가을이 되면 으레히 일년 먹을 식량 마련에 나서는 것이 관행으로 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도시 노동자들은 공장 제품을 가지고 식량과 바꾸기 위해 농촌으로 나가고, 시장 상인들은 식량가격이 제일 내려간 지금 일년 먹을 식량을 사놓기도 합니다.

11월은 북한에서 식량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시기입니다. 협동농장에서 생산한 곡물이 아직 수도미나 군량미로 들어가기 전이고, 협동농장 간부들이 탈곡장에서 어렵지 않게 식량을 빼돌릴 수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내부적으로 배포한 군중강연자료에서 “낟알 수호전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섬으로써, 한알의 낟알도 부정처리하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라”고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식량을 빼돌리는 농장일꾼들을 적발하기 위해 농민들끼리 서로 신고하는 체계를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인들도 군량미 일부를 시장에 빼돌려 돈으로 전환하거나, 술과 기름 등과 바꾸어 쓰고 있습니다.

또 국가적으로는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에서 생산한 식량을 식량이 부족한 자강도와 양강도, 함경남북도 등으로 운반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된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평양 이외의 일부 지역에서는 노력자가 있는 집에는 한달 기준으로 보름치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한바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중단됐던 식량 배급을 부분적으로 재개한 것은 3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등으로 인민생활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에 부응하기 위해 일시 재개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면 내년도 식량 상황은 어떨가요?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현재 군량미를 보관하는 2호 창고에는 곳간들이 빈 곳이 적지 않다면서, 이를 채워넣자면 적지 않은 식량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봄과 여름 식량이 부족하자, 북한은 전시용 비축미를 풀어 수도와 기본 건설대상에 투입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집권 초기인 2012년 식량 부족사태가 나타나자 군량미를 대량 풀어 주민 생활에 돌렸고, 이때 빈 창고를 완벽하게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게다가 올해 북한지방에 내려 쪼인 고온과 폭염으로 식량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유엔식량 농업기구(FAO)는 지난 7월 올해 북한에 닥친 고온 현상으로 농작물 피해가 크기 때문에 약 65만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1월 2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892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76,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3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16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176위안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 트위터에 전화로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매우 길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는 글을 올리자, 앞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봉합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지난 주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급등했습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1월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234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236달러입니다.

한편 11월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3.7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1.56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2.89달러입니다.

<쉽게 풀어보는 북한 물가>, 오늘은 11월 북한 식량 가격과 국제 금융시세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보도에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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