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당국이 여러 형식의 사상교육을 통해 군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적대감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은 반드시 결판을 내야 하는 상대로 무력 통일만이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군 소식에 밝은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최근 전군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적개심(적대감)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며 “통일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언급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교육에서는 “전 사회적으로 통일이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은 조국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평화통일이 없다는 의미”라며 “한국과는 반드시 무력으로 결판을 지어야 한다는 게 김정은의 뜻”이라는 점이 강조됐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사상교육에서는 “북한이 중요한 군사 지역에 공업지구도 꾸려주고 도로와 철도도 연결했지만 한국은 미국을 등에 업고 우리를 먹어 치울 생각만 해왔다”며 “한국은 평화통일의 상대가 아니라는 내용”이 다뤄졌습니다.
당국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는 무력으로 결판을 내야 하는 만큼 언젠가는 한 번 싸워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항상 전투 태세를 철저히 갖추고 해외 군사 작전에 참가한 영웅전사들의 사상정신상태를 따라 배울 것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 겉으로나마 평화통일을 주장해온 당국이 노골적으로 군사력을 통한 무력통일을 주장한 것도 놀라운데 그게 김정은의 뜻이라고 하니 사상 교육을 들은 일부 어린 군인들의 충격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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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의 주민 소식통도 비슷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군인 대상 사상 교육에서 지난 5월 사단장, 여단장 회의에서 한 김정은의 발언 내용을 전했는데 그 내용이 “한국과는 반드시 무력으로 결산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정은이 선대 수령들의 염원이고 숙원인 통일을 안 하자는 게 아니라며 “평화통일은 있을 수 없으며 무력으로 결산해야 한다”는 점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같은 사상교육은 2기(하계) 훈련 시작과 함께 전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당국이 주민들을 향해서는 평화통일을 외쳤지만 군대에서는 당의 평화통일 구호에 아랑곳하지 말고 싸움 준비를 철저히 갖출 것을 강조해 왔다”며 “아직 일반 주민에게는 무력통일 주장을 언급하지 않지만 시간을 두고 서서히 무력통일 개념을 주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