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러시아 외교행보 주목하는 캐나다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24.07.01
[캐나다는 지금] 러시아 외교행보 주목하는 캐나다 조태열 외교부 한국 장관이 지난 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2.22
/연합뉴스

지난 19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에 서명을 했으며 여기에는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음날인 20일 베트남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우호관계 원칙에 관한 러시아 베트남 조약” 30주년을 기념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대해 캐나의 외교 정책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행보는 지금까지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유일한 강대국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캐나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에 시작된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동아시아 파트너와의 무역 및 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국방과 사이버 보안 투자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것은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면서 중국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억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미 오래전에 인도- 태평양 지역에 진출했음에도 양국의 전략에서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으며 캐나다의 이러한 전략은 잘못된 것”이라고 맥도날드 로리에 기구의 선임연구원인 발칸 데블란씨는 지적했습니다. 그는 캐나다가 “러시아를 태평양 강국으로 언급한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사실이 나에게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에 맞서기 위해 적어도 2014년부터 아시아 전역에 걸쳐 러시아의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워싱톤 평화 외교연구소의 제프리브스 선임연구원도 말했는데요.

 

그는 또한 인도 태평양에서 모스크바의 군대주둔은 훨씬 더 일찍 부터 시작되었으며 캐나다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북극진출을 추진하면서 중국, 싱가포르 및 기타 국가와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일본, 한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조약서명 발표 직후 공동 성명을 통해 북러 협정을 비난하며 “이 협정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글로벌 비확산을 수호하는데 관심이 있는 누구에게나 중대한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도 지난 5월 21일 외무부의 멜라니 졸리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대응하여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멜라니 졸리 외무부 장관은 캐나다는 특별 경제 조치에 따라 러시아의 개인 2명과 기업 6개에 추가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하면서 이 제재는 북한에서 러시아로 탄도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의 불법 운송을 조장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무기는 크레물린 궁이 2023년과 2024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불법일뿐 아니라, 러시아가 사용하는 무기 조달은 대북관련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조치는 우크라니아에 대한 잔인한 침략전쟁에서 군사목표를 달성하는데 사용되는 북한무기를 획득하는 러시아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외무부는 전했습니다.

 

이어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은 “캐나다는 유럽, 인도 태평양 및 전 세계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비난하며 캐나다는 러시아의 잔혹한 행위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국민에 대한 확고안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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