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의 주류 판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대규모의 파업을 일으켰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캐나다에서 노동자 파업은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정부는 이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7월 5일부터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 온타리오주의 주류 판매업체인 엘씨비오의 노동자들이 정부의 주류시장 개방 계획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670여개의 엘씨비오 매장이 모두 문을 닫고 6천여명의 노동자가 일을 중지하고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온타리오에서는 술이나 맥주를 아무 상점에서 막 살수가 없고 엘시비오 등 꼭 정해진 매장에서만 사야 했었는데요. 금주법이 풀리는 것과 동시에 설립된 엘씨비오는 100여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전역에서 알콜 함량이 높은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주류 판매업체 중 하나입니다.
엘씨비오는 거의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거의 모든 주류의 판매와 수송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정부가 기존 정책에 변화를 발표했고 엘씨비오는 반대 시위를 하는 겁니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주류시장을 확대 하고 이윤을 늘이기 위해 일반 편의점에서도 주류를 살 수 있도록 하고 가격도 낮추는 정책을 실시함으로 엘씨비오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불만이 커졌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런 파업이 거의 일상이라 할만큼 흔히 보는 일입니다. 최근에 지하철 노동자들도 파업을 예고 하면서 지하철 운행이 일시 정지될뻔 했다가 막판에 협상이 이뤄져 정상적으로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파업은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연방 이민국에서 일하는 사무원들도 파업을 했는데요. 이들이 요구하는 조건은 공정한 임금, 더 나은 근무조건 뿐 아니라 코로나 기간에 지속했던 재택근무를 계속 할수 있게 해달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사무원들은 정부로부터 4년에 걸쳐 12. 6 % 임금 인상과 재택근무에 대한 합의, 계약직에 대한 보호를 약속받고 파업을 해재했습니다.
이런 노동자와 사무원의 이익을 대변해 활동하는 단체가 바로 노동조합인데요. 아마도 여러분들은 노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파업이 일어나는 것은 불합리와 노동자에 대한 기업주의 착취 때문에 인민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이라고 북한방송에서 자주 보도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북한방송에서는 이런 파업에서 어떤 합의사항이 이뤄지고 문제가 해결 되었는지는 일절 보도하지 않죠.
과거에 캐나다에서도 노동자들이 긴 시간동안 노동하면서 기업주들한테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거의 지금으로부터 200여년전 이야기인데요.
그때 노동자들은 노동시간이 하루 10시간 이상이 보통이었고 12시간 넘는 노동도 흔했습니다. 그당시 노동자들의 꿈은 하루에 9시간 노동이었습니다.
하지만 1872년 3월 25일 토론토의 식자공, 인쇄공들이 일으킨 첫 파업은 시민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만명 이상의 대규모 시위로 번져졌습니다. 이때 개혁파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노동조합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캐나다에서는 처음으로 노동운동이 합법화되고 노동자들의 9시간 노동은 보장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 다음시간에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