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에 세워진 첫 탈북인 교회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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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토론토 장대현 탈북인교회에 모인 탈북인들이 설교를 듣고 있다.
미주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토론토 장대현 탈북인교회에 모인 탈북인들이 설교를 듣고 있다.
RFA PHOTO/ 장소연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소연기자가 전합니다.

(현장 음)

지난 22일, 캐나다 토론토시 코리아타운 중심에 자리한 한인커뮤니티 센터에서 찬송가소리가 힘 있게 울려 퍼집니다.

일요일이면 이곳 도심에서는 각기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예배에 참석하는 시민들이 많은 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기독교활동이 활발한 곳은 바로 한인사회입니다.

캐나다 초기 정착 시 한인들은 먼저 교회부터 세우고 그로부터 모든 경제나 문화활동을 넓혀갔는데요. 그래서 인구대비 교회가 제일 많은 것이 한인사회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인지 이곳 캐나다사회에서는 중국사람은 처음 이민 오면 점포부터 세우고, 한국사람은 이민 오면 교회부터 세운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게 한인사회에서 기독교는 대부분 한인들의 삶에 중요한 정신적 기둥이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날 진행된 예배는 좀 특별합니다. 예배에 참석한 23명중 18명이 탈북인들이었기때문입니다.

캐나다 최초일 뿐 아니라 미주지역에서도 처음으로 되는 탈북인들로 구성된 교회의 첫 예배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교회의 담임목사 역시 탈북인출신 여성인 김사라목사입니다.

김사라 목사는 지난 2001년 북한을 탈출해 몽골을 거쳐 지금은 이곳 캐나다에 살고 있는데요. 캐나다에 온지 얼마 안되어 신학공부를 시작해 바로 지난 달 캐나다 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토론토에서 탈북인들이 가장 많이 출석하는 교회인 캐나다 세계선교교회에서 탈북인들을 대상으로 다년간 전도사로 일해온 경험이 있는 김사라목사는 목사안수를 받고 바로 탈북인교회 시작하게 된 것은 많은 주변 분들의 협력과 도움이 있었을 뿐 아니라 많은 탈북 기독교인들의 간절한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교회를 세우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탈북 기독교인 김명일씨입니다.

김명일: 처음에 이 교회를 설립하자고 하면서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여러분들이 모여서 이문이문 논의할 때 순수 탈북자는 12명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주님께서 열두 제자를 두셨는데 참 우리가 어려운 환경에서 어떻게 그대로 꼭 같이 열 두 명이 창립 멤버가 되었을까, 참 어쩌면 이것도 하나님의 뜻일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오늘 첫 예배인 것만큼 여기에 모인 여러분들이 바로 캐나다에서 첫 교회가 탄생하는 창립멤버가 아니겠는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교회와 함께 울고 웃으면서 하나님의 충실한 종들이 다같이 손잡고 함께 가자는 것을 약속 드립니다.

김사라 목사는 이 미주 최초의 탈북인 교회의 이름을 “장대현 교회”로 정했다고 설명하는데요.

100여년 전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며 한반도에 성령의 부흥을 일으키는데 앞장섰던 “장대 현교회” 자리에 지금은 우상정권의 상징인 김일성, 김정일 동상이 세워져 있다며 그 평양의 영적 부흥을 되살리는 데 우리 탈북 기독교인들이 앞장서고자 이 교회를 “토론토 장대현 교회” 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사라목사는 탈북인교회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교계의 많은 인사들이 지지성원을 보내 왔다며 탈북 기독교인들이 더 성숙하고 영적으로 거듭나 세상의 빛이 될 뿐 아니라 북한을 영적 억압에서 해방시키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사라: 많은 분들이 북한을 향해서 기도하고 우리가 뭘 도울 가 그러시더라고요. 토론토 서부장로교회에 굉장히 소문난 합창단이 있어요. 그분들이 와서 우리를 축하해서 공연 하겠대요. 너무나 제가 흥분 되어 가지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우리가 서로 합쳐서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고 부흥되어 통일이 금방 다가온다고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준비하지 않으면 누가하겠습니까? 우리가 통곡하고 기도하고 북한을 위해서 마음 쓰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면 누가 우리보다 더 간절하겠어요.

김목사는 토론토 장대현교회는 이제 첫 예배를 드렸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과 사랑을 깊이 느끼고 있다며 여기 먼저 정착한 한인1세대들처럼 캐나다에 정착해가는 탈북 1세대들도 교회를 중심으로 모여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기를 호소했습니다.

토론토 장대현 탈북인교회는 탈북인 성가대 등 일정한 준비를 거쳐 다음달에 정식으로 창립 예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김목사는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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