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어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의 소식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을 전해드리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미쉘기잡니다.
1950년 6월25일에 발발한 한국 전쟁은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을 끝으로 막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전쟁은 끝난것이 아니라 전쟁이 일시적으로 정지된 상태입니다. 이 휴전 협정이 조인되기까지 3년 1개월에 걸쳐 벌어진 한국전쟁은 세계 29개 나라가 직접 혹은 간접으로 참가한 국제 전쟁이었습니다. 남북한은 모두 522만 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그중 250만 명은 민간인입니다. 20만 명의 전쟁 미망인과 10만 명이 넘는 전쟁고아, 그리고 1천만 명이 넘는 이산가족이 생겨났습니다. 또한 14만 명의 미군과 37만 명의 중공군을 비롯해 모두 52만 명의 외국인들이 죽거나 부상당했습니다. 80%의 산업시설과 공공시설, 교통시설, 정부 건물의 4분의 3과 가옥의 절반이 파괴되거나 손상됐습니다. 캐나다의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 회장은 한국전쟁이 남긴 피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경복회장:김일성의 무력침략에 대하여 역사가 심판해야 할 죄과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는 외세로부터 해방을 시키겠다며 스스로 외세를 끌어들여서 침략을 감행한 점과 둘째는 한반도 적화를 위해 무력을 사용해서 동족상잔을 초래한 것입니다. 셋째는 이러한 잘 못을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북침을 당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여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대남적개심을 갖게 한 점입니다. 특히 무력침략의 피해는 비단 인명이나 자산의 피해뿐이 아닙니다. 이웃끼리, 사촌끼리 서로 적이 되고 원수가 되었고, 그로 인한 피차의 원한이 당대는 물론 2대 3대를 이어 내부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어쩌면 더 큰 피해이자 비극일지 모릅니다.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에 이어 단일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피해와 상처를 남긴 한국전쟁은 휴전협정으로 잠시 포성을 멈춘 상태입니다. “자유수호“를 위해 참전했던 16개 나라 군인들의 희생이 담긴 한국전쟁은 캐나다에도 역시 "끝나지 않은 미완“의 전쟁으로 남게 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6.25전쟁은 미국이 남한을 부추겨 일으킨 전쟁으로서 자신들은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조국해방전쟁”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 3년째 캐나다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자 김명철씨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6.25전쟁을 미제와 남한이 일으켰기 때문에 그들과는 한 하늘 아래 살수 없는 철천지원수라고 교육하고 있다”며 “여기 자유세계에 와서야 그것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캐나다가 한국전쟁에 큰 기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실로서 북한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특히 캐나다가 우리 탈북인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여 받아주는 것에 대해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참전용사회 김광웅회장은 북한주민들에게 6.25전쟁의 진실은 물론 외부세계의 정보와 자유민주주의 사상을 알려주는 일이야 말로 북한의 개방과 민주화, 평화적 통일을 위해 아주 긴요한 사업이라고 말합니다.
김광웅: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든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사상을 전파할 수 있는 방법 이런 방법밖에 없습니다. 풍선을 통해서 한다든가 미디어를 통해서 한다든가 이 사람들이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너 죽고 나죽고 할 수 있으니깐... 국방을 튼튼히 해 야 합니다. 6.25전쟁을 마무리 짓는다 하는 것은 이북의 정권이 없어지는 것이 마무리 되는 것입니다.
61년 전, “자유수호“를 위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캐나다는 오늘도 여전히 ‘자유, 인권, 민주주의 그리고 법치’를 국가적 가치로 여기며 그 실현을 위해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이런 정신은 18살 젊은 나이에 한국전에 참전했던 Jack LaChance씨가 쓴 시에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이 시는 한국전에 참전해 목숨을 바친 516명의 전사자 위패가 안치된 토론토 인근 브램튼 시에 있는 ‘위령의 벽’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 시의 마지막 두 소절입니다.
They gave their lives for freedom
That we all share today
In a far-off foreign country
Where most of their bodies lay.
We still hear the bugler sounding
Each stirring note of its "Last Call,"
While viewing all the nameplates
On this Korea Veterans' Wall
(더빙)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를 위해
그대들은 생명을 바쳤노라
그대들의 육신을 묻은
저 먼 이국땅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위령의 벽에 서서
그대들의 위패를 바라보니
진군의 나팔소리가 들린다
가슴을 휘 젖는 그 "마지막 명령"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