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원희
최근 미주지역에 살고 있던 이산가족들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50여년이 넘게 헤어졌던 가족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이일을 추진했던 미국 로스엔젤레스 거주 한인 인사인 신남호씨로부터 이번 이산가족 상봉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미주 지역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이 최근 8일 동안 북한을 방문해 56년간 헤어졌던 가족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상봉은 남한 대통령의 남북통일정책에 대한 범국민적 자문 기구인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로스 엔젤레스 지역 협의회의 추진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협의회의 신 남호 회장은 이번에 북한을 방문했던 6명은 물론 이번 행사에 관심이 컸던 이산가족들이 처음에는 북측 가족들과의 상봉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가서 제대로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해 꺼려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번일 성사가 되고 나서 적극적으로 나도 가겠다는 의지가 많이 있어서 앞으로 이일이 지속 될 수 있도록 추진하려고 합니다.
신 회장은 6명의 이산가족 중 한명은 이미 개인적으로 북한을 방문해 가족을 만난 경험이 있었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북한 방문이 모두 처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북에서 결정을 해서 보냈기 때문에 저희는 처음만나는 분들이 더 가시기를 원했는데 이 한분은 한번 만났던 분이지만 북에서 다시 한 번 더 만나는 것을 허락했기 때문에... 두 번째 만남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6.25전쟁 때 헤어졌던 세 동생을 만나고 돌아온 76살 이석규 할아버지는 그동안 미주 이산가족들이 비공식 적으로 북한에 가서 가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런 식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영사관에서 나와 북한에서의 주의 사항도 설명해 주시고 해서 그래서 4:45 이번에 갔어요. 동생 셋을 57년 만에 만났습니다. 전쟁 때 헤어질 때 3살 6살 9살 이었으니 지금은 60이 넘었습니다.
신 남호 회장역시 이산가족들이 이번에 남한의 헌법기구인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에서 상봉을 주선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북한을 방문 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개별적으로 다녀오시는 분들도 일단 가족을 만나는 것이니까 방법이야 뭐가 중요 하겠습니까 만은 그래도 우리한인사회의 기관이나 대표 단체를 통해서 가시면 경비문제도 그렇고 그래도 마음을 편히 갖고 만나실 수 있는 장점이 있었어요.
이 석규 할아버지는 개별적으로 가는 것 보다 경비도 실비였다며 북한이 아닌 다른 곳 여행을 할 때 마다 드는 추가 경비 같은 것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평양숙박료니 항공료 모두 합해서 3.000달라 들었어요 실비라고 볼 수 있어요 애들 얼마씩 주고... 우리 여행 가려면 별도로 액수가 들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그런 것 없이 아주 잘 했어요.
그는 그러나 평양 고려호텔에 머물면서도 가까이 있는 고향을 가보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고향이 엎디면 코 닿을 곳인데 중구역 같은 구역 내 고려 호텔과 가까워요 그런데 못 가보았어요.
이 석규 할아버지는 동생들과 만나 이산의 한을 풀면서 56년 만에 고향의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식사도 아주 맛있고 특히 진남포 가서 지금은 남포라고 하는데 10:27 해변에 가서 조개를 구어 먹은 것이 별미가 있더라구요 멸치가 나왔는데 내가 어렸을 때 먹었던 조그만 멸치가 있어요 57년 만에 먹어 본 거예요 아주 맛있더라구요. 여기같이 조미료를 쓰고 그런 것이 없어 아주 신선하고 음식이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신 회장은 이번에 북측은 미주 이산가족들이 북한가족들을 만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많은 신경을 많이 써 주었다고 전했습니다.
여섯 가족들이 원산이나 안주를 통해서 가까이서 다 만날 수 있도록 베려 를 했고요 또 저희가 묵고 있는 평양의 고려 호텔에서도 가족들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해외동포 원호 위원회 측과 해외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계속하는 문제와 미주 한인사회와 북측과의 다양한 교류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이산가족 재방북은 가능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또 문화 교육부분 왕래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습니다.
신 회장은 북한에서 미국으로 예술단체가 오는 것도 좋고 교육 적인 면에서 북한 학생들이 미국에 와서 연수를 하는 것도 앞으로 북미 관계에서도 좋은 영향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