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비빔밥과 북한두부밥 (2)

0:00 / 0:00

지난 9월 21일 유엔의 국제평화의 날을 맞아 남북한 청년들 이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22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남북한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북한의 두부 밥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남한의 대중음식인 비빔밥 입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하윤: 안녕하세요. 이하윤이라고 합니다. 현재 한미대학생 연수 WEST프로그램을 통해서 미국에 있는 비영리기관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달에 우리가 미국 뉴욕에서 행사를 진행했잖아요. 하윤씨가 기획해서 저도 참여를 했었는데 어떤 행사였나요?

: 지난 9월 21일이 유엔국제 평화의 날이었는데요,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이 호스텔링 인터내셔널 USA인데요, 유엔 산하에 있는 기관이라서 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로 호스텔에서 일주일간 평화의 날 주간 행사가 열렸어요.

기자: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호스텔에서 일하면서 여행객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 한국에 관심은 많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된 이유는 한국음식이나 문화 전반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또 다른 문화권에 온 사람들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준비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재미있게 요리도 하고 현재 글로벌 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이나 관점을 이야기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래서 하게 되었어요.

기자: 네. 행사 때 주로 다루었던 내용이 한반도 역사를 소개로 한국의 문화, 북한의 실상 그리고 북한을 나온 사람들의 인권유린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죠.

: 네. 무엇보다 올해 유엔의 평화의 날이 주목하는 주요 주제가 이민자 문제, 또 난민문제였는데요, 저희가 주목했던 한반도 이슈와 북한이탈주민 인권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날 행사에 참여하신 외국인분들이 많던데요, 몇 명이나 참여를 하셨나요?

: 30명 정도 와주셨어요. 뉴욕에 살고 있는 주민이나 또 관광객들 또 같은 WEST프로그램 참가자 분들과 패널 분들이 함께 모여서 비빔밥도 만들어 보고 다양한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자: 그때 참여하신 분들이 미국 분도 계셨고, 일본 분도 계셨고, 한국에서 어렸을 때 미국에 오신 분들도 계셨어요, 국적이 다양한 분들이 오셨는데, 그분들은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 참가자들 배경은 다양했는데요.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도 있고 그와 반대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고 또 국적도 다양했는데요, 다들 열린 마음으로 다른 문화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공통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 비빔밥이 행사의 주 메뉴였잖아요 저도 야채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 음식이기도 한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비빔밥을 메뉴로 정한 이유는 비빔밥이 전통적으로 화합과 조화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통일이나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좋은 게이트웨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또 이번에 미국 백악관에서도 한미 양국 정상들이 식사하는 자리에 화합과 협력의 의미로 비빔밥을 내났어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인지도가 생겼고 그만큼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어요.

기자: 네, 맞아요. 지난번에 문재인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백악관에서 식사자리에 비빔밥을 준비했다고 기사가 났었죠. 비빔밥은 아무래도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만드는 음식이다 보니 화합이나 조화의 의미가 있죠.

: 그리고 무엇보다 비빔밥이 건강식이고, 맛있고 또 알록달록 예쁘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다 합쳐놓은 음식이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어요.

기자: 네. 청취자 분들은 비빔밥이 어떤 음식인지 궁금할 텐데요. 비빔밥은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밥에 어려가지 야채와 고기, 고추장을 넣고 비벼먹는 음식이에요. 보통, 콩나물이나, 당근, 오이, 시금치, 소고기, 계란프라이를 얹어서 고추장이랑 참기름을 넣고 비벼서 먹는 음식입니다. 주황색 당근이나 또 파란색 시금치 계란의 노란색과 하얀색, 여러 가지 색깔이 들어가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고 또 대부분 야채이기 때문에 건강식이라고 할 수 있죠. 요즘은 건강에 좋은 음식들에 관심이 많고 날씬한 몸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기보다는 야채 위주의 식사를 많이 즐겨먹기도 해요.

: 또 행사 때 북한음식인 두부 밥도 만들었었는데요, 저희 동료 분이 그때 두부 밥을 드시고 굉장히 맛있었다고 만드는 방법을 따로 알려달라고 하셔서 제가 알려드리기도 했어요. 북한 음식이 미국 맨하튼에서 통하니까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기: 네. 식사를 할 때 제가 사람들이 두부 밥을 처음 접하니까 여쭤봤어요, 맛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긴 했는데, 그분은 정말 맛있게 드셨나 봐요, 두부 밥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신 걸 봐서는, 정말 신기하고 그날 음식을 만들 때 많은 사연이 있었죠. 밥도 물 조절이 잘 안돼서 타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북한에서 두부 밥을 먹어 본 적은 많은데 직접 만들어 본적은 없었어요. 어렸을 때 어른들이 만드는 걸 어깨너머로 보기만 했지, 그래서 제대로 만들었나 싶기도 한데, 제가 미국 뉴욕에서 비빔밥을 만들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두부 밥 만들 때 손이 만이 가더라고요. 다행히도 행사에 참여하신 외국인 분들이 다들 앞치마를 두르고 같이 만들었는데 다 같이 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 재미는 시간이었어요.

기자: 음식이나, 행사내용에 대한 사람들 반응은 어땠어요?

: 행사 이후에 유익했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후기를 보내주기도 하고 또 음식 만드는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기자: 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까요?

: 제가 일하고 있는 호스텔링 인터내셔널 USA가 미션을 가지고 있는데요, 특히 젊은 사람들이 지금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또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는 미션, 임무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미션처럼 이번 행사를 통해 뉴욕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또 여행자들에게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자: 네.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행사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게 사람들이 한국음식도 생소한데 북한음식은 정말 모든 사람들이 처음 접하는 거였어요. 음식도 제대로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고 특히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았다는 게 신기한 일이었어요. 하루빨리 통일이 돼서 북한의 전통 음식도 세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또 북한주민들도 다양한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인턴기자 김수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