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을 '전승절'로 왜곡하여 교육시킨다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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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정전협정 문건을 비준하는 김일성 주석.
1953년 정전협정 문건을 비준하는 김일성 주석.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3주년이 되는 7월 27일을 북한이 어김없이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이라고 주장하며 왜곡 선전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 날을 한국에서는 정전협정 기념일이라고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미국과 싸워 승리한 날”로 기념하고 있는것입니다.

북한의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은 한국전쟁 정전 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7•27이 역사적 사변이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노동신문은 '20세기의 기적을 창조한 영웅 조선의 7•27'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상에 유일 무이한 영웅의 나라, 영웅 인민이 이룩한 빛나는 전승은 인류 전쟁사와 국제정치 흐름에 미증유의 흔적을 남겼다"고 강변했습니다.

신문은 우선 "영웅 조선의 전승은 '무기 만능론'에 사형 선고를 내렸다"며 "전쟁의 운명은 무기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상의식이 결정한다는 진리를 처음으로 깨우쳐준 역사적 사변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전 협정일을 '전승절' 기념하는 북한의 이러한 주장은 북한주민들에게 어릴때부터 세뇌되어온 수령 우상화의 한 일환이였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했습니다.

북한 무산군에서 살다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박선희씨는 북한은 6.25일 부터 7.27일 한달간을 반미 반괴뢰 투쟁 월간으로 지정해 놓고 매해 마다 미국과 한국에 대한 적개심 고취 교육과 함께 제국주의를 타도한 위대한 수령이라는 우상화 교육을 적극적으로 강요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때문에 북한사람들은 누구나 6.25일이나 7.27일이 오면 우례히 누구나 반미, 반괴뢰 투쟁 운동에 동원되는것은 하나의 일상처럼 여긴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선희: 7월 27일은 북한에서 미국하고 싸워서 이긴 날이라고 학생들에게 세뇌교육하고 있어요. 저도 나와서 보니 그것이 다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북침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싸워 이긴 승리의 날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996년부터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중•고등 교과서 뿐만 아니라 유치원 어릴때부터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연합세력이 '조선전쟁' 패배 인정하며 무릅끓고 정전협정 조인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3년 개정된 북한의 고급중학교 1학년(한국의 고교 1학년 해당) 교과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의 혁명력사’는 정전협정 체결에 대해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제침략자들은 선군으로 억세어진 조선인민군과 우리 인민 앞에 무릎을 꿇고 정전협정문에 도장을 찍었다”면서 “그처럼 가열처절하였던 3년간의 조국해방전쟁은 우리 인민의 빛나는 승리로 끝났다”고 기술했습니다

2003년 개정된 북한의 중학교 4학년용 교과서 ‘혁명력사’에서도 “조국해방전쟁은 우리 인민이 전인민적인 영웅적투쟁을 벌려 력사상 처음으로 세계제국주의우두머리인 미제국주의를 타승하고 자기 조국을 수호한 세계사적의의를 가지는 위대한 혁명전쟁이였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과서에서는 또한 클라크 당시 유엔군사령관이 정전협정문에 서명하면서 “나는 정부의 지시를 수행함으로써 력사상 승리하지 못하고 정전협정에 조인한 최초의 미군사령관이라는 영예롭지 못한 이름을 띠게 되었다”고 고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회장은 자신도 북한에 있을당시에는 한국전쟁이 미국과 한국이 먼저 일으켰고 북한의 승리로 끝난 전쟁이라고 믿고 왔다며 하지만 북한을 나온 이후에야 역사가 날조되였다는 진실을 알게 되였다고 말했습니다.

최중화: 중국에 와서 6.25전쟁에 대한, 김일성이가 스탈린을 만나고 와서 모택동을 만나고 하는 책을 읽으면서 더 확신이 섰고 그래서 북한이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로 역사를 가르쳤고 국민들을 속여왔고...

북한은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부르며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20년 만인 1973년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을 지정했다. 이어 43주년이 되던 1996년부터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제정해 매년 성대한 기념식을 열고 있다.

북한은 올해도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맞아 언론 등 문헌을 통해 ‘반민투쟁’과 ‘김일성 띄우기’에 나섰다. 특히 아이들 교육의 근간이 되는 교과서에도 6.25 전쟁의 휴전에 대해 “미군이 북한에 항복한 날”로 왜곡하고 있습니다.

앞서 26일에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조국해방전쟁승리 63돌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해 반미투쟁을 적극 선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6.25 전쟁에 대한 북한 측 입장’을 보고하며 “조국해방전쟁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함으로써 조선의 군대와 인민은 조국의 자유와 독립, 혁명의 전취물을 영예롭게 지켜냈다”면서 “만약 미제가 또다시 이 땅 위에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온다면 조선의 군대와 인민은 항복서에 도장을 찍을 놈도 없게 모조리 격멸소탕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반드시 이룩할 것”이라고 호언했습니다.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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