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영국의 의료복지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23.01.24
[유럽의 탈북자들] 영국의 의료복지 동네병원 건물에 약국이 함께 있다.
/RFA Photo - 박지현

변덕스런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온의 변화가 심할 때는 특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감기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외국에 사는 사람이 영국에 이민을 오는 이유 중 하나가 잘 돼 있는 의료체계 때문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자세히 영국의 의료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영국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들, 대학병원이 있지만  국민 건강 보험 혜택으로 무상으로 병원 이용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탈북민 김미선 씨는 암 치료를 받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김미선 : 항암치료 받다 보니까 약들이 다 영국에서 만든 겁니다. 저는 마음 다 비우고 감사하고,  좋은 나라에 와서 병명을 받으니 마음 놓고 치료를 받지요.

 

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영국은 누구나 평등하게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1948년 국가 의료제도 서비스를 시작 하였으며 그 혜택은 영국 국민은 물론 유학 온 학생들이나 외국인들이 영국에 6개월 이상 체류할 때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 각 지역마다 담당 의사 즉 주치의가  있는 자그마한 동네병원들이 있는데 북한으로 말하면 진료소 같은 역할이겠지만 또 그것보다는 범위가 작다고 봐야 합니다.

 

북한도 지역마다 진료소에서 하던 일이 다르지만 제가 살았던 라남에도 진료소가 있고, 그 안에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여러 진료 분야가 있었고 엑스레이 즉 전자기기로 사람 몸 안을 촬영하는 장비와 치과가 있었습니다.

 

영국에 사는 사람 이라면 주치의에게 먼저 등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큰 병원을 예약하기 위해선 우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주치의를  만나 상담을 한 후 의사가 큰 병원으로 직접 연결을 하여 그 다음 과정이 진행이 됩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동네 작은 병원에서는 외과적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은 경미한 증상에 대해 약을 처방하고, 겨울 철 감기 주사 등 예방주사를 놔주는 일을 합니다.       

 

동네 병원을 이용할 때 진료비는 무료이며 약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받을 때는 노인과 생활이 어려워 국가 지원금을 받고 있을 때는 무료 입니다.


또한 지역마다 응급 병원도 있어서 만약 밤에 급하게 아프면 응급 센터로 본인이 직접 찾아가도 되고 아니면 전화를 하여 응급차가 찾아오도록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의료시스템은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간다는 것 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아파서 병원을 가야 하는데 먼저 예약을 하고 의사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들도 의료제도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데요. 영국에는 여성들 유방암이 많아 고생하는 여성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영국은 2년에 한번씩 50세 이상 여성들 유방암 검사를 무료로 해주는데요. 이것은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해서 입니다.


또한 지역 자치구에서 진행되는 의료서비스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어르신들 건강검진, 지역 수질이 나빠 어린 아이들 감염을 우려해 검사하는 일도 하고 감기 예방을 위한 홍보 자료도 배포합니다.

 

의료 시스템이 발전한 덕분에 코로나 악성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을 때도 처음 영국도 사망자들이 많이 나왔지만 백신을 먼저 만들면서 그 후로는 악성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많지 않았습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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