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영국의원들 ‘물망초’ 뱃지 달기 동참
2024.04.01
벌써 4월 입니다. 영국은 써머타임 즉 일광 절약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한시간 앞당겨지는 시간에 맞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활절을 맞는 시기이다 보니 굿 프라이데이와 함께 부활절 일요일 그리고 월요일은 뱅크 홀리데이로 연휴이기도 하지만 우선 모든 학교들이 부활절 방학을 시작하여 가족들이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혹시 북한에 계시는 분들은 물망초라는 꽃을 들어본 적 있나요? 물망초는“나를 잊지 마오” 라는 꽃말 이름을 가졌습니다. 이 꽃은 주로 파란색, 하얀색 또는 연한 분홍색의 작은 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풀숲이나 언덕 지형에서 자랍니다.
갑자기 물망초 이야기 하니 이상하죠? 한국에 있는 통일부가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들의 안전한 송환을 기원하고자 가족들의 아픔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초 나를 잊지 말아 달라는 마음으로 물망초 뱃지를 제작하였고 그 뱃지를 영국 국회의원들이 달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물망초는 주로 사랑, 기억, 그리움, 충실 등의 의미와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15세기의 독일 시인인 하인리히 폰 오츠는 물망초를 기억과 그리움의 상징으로 사용하여 자신의 시에서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물망초는 친구나 가족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사용되는 상징적인 꽃으로 여겨지고 있고 물망초 뱃지나 꽃다발은 기념일이나 추모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현재 영국의회 내 북한에 관한 초당적 의원모임의 티모시 조 사무국장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티모시 조 “ 편지를 보게 되면 물망초 뱃지가 현재 북한에 억류되어 있거나 납치되어있거나 그리고 국군포로로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분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노력해서 그들을 꼭 가족들 품으로 데려오겠습니다 라는 상징으로 추모하고 기념하는 행사라고 전해들었습니다.”
티모시 사무국장은 한국 통일부 장관의 편지는 현재 북한에 관한 초당적 모임에 가입한 4명의 공동의장 의원들에게 보내졌고 특히 영국 총리 종교특사인 피오나 브루스 의원도 함께 참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는 한국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물망초 뱃지를 달고 나오면서 영국 의원들도 같은 날짜에 함께 뱃지를 달고 영국과 한국정부가 국군포로들과 납북자들 그리고 억류자들을 잊지 않고 있음을 강조한 한영동맹의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이 뿐만아니라 미국 북한인권 특사인 줄리터너 특사도 영국을 방문하여 탈북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미국특사와 탈북자들 만남은 영국에 있는 주영 미국 대사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북한에서는 적대국인 미국이지만 해외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은 누구나 방문을 할 수 있고 또 그 안에서 만남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날 대사관을 방문한 탈북민들은 미국이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탈북자들은 북한내의 생활은 물론이고 중국에서 겪게 되는 탈북자들의 인권유린과 함께 그들이 제3국에서 강제북송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중국에 있는 탈북민들을 우선적으로 구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줄리터너 대사는 미국정부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전 세계 모든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강제북송 문제를 중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주영 대한민국 외교부 관계자들도 함께 하며 탈북민들 강제북송 중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박지현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