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영국의 통일촌, 뉴몰던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23.05.10
[유럽의 탈북자들] 영국의 통일촌, 뉴몰던 탈북민 식당에서 판매하는 분식 즉 꼬마김밥과 핫도그
/RFA Photo - 박지현

지난 시간에는 메이 킹을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 시간에는 메이 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북한을 떠나 해외에 정착해 살아가는 탈북자들을 보면 70 퍼센트가 여성 이라는 통계가 나오듯 영국에도 여성 비중이 더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오늘 소개해 드릴 메이 퀸은 탈북민 보다는 탈북민들이 영국까지 와서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한국분들 그리고 탈북민이사장으로 있는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 입니다.

 

탈북 여성이 사장으로 있는 사업체들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탈북민과 함께 새롭게 공동체를 만들고 남북화합을 이루어가는 분들 중에는 뉴몰던에 사는 한국 여성분들도 있습니다. 하여 5월의 메에 퀸, 한국 여성분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탈북민이 일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탈북민들 운영하는 가게에는 어떤 분들이 일을 하며 서로 문화적 차이는 없는지 많이 궁금해 하실 겁니다.


북한에서 여전히 한국을 적대국가로 또 한국 언어는 쓸 수 없고 특히 한국의 드라마나 방송은 절대로 못듣게 한다는 문화반동법이 나오면서 한국을 알아가고 싶은 북한주민의 자유를 또 박탈하고 있는데요.

 

처음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과  한국인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긴 했습니다. 같은 언어이지만 탈북민의 말투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언어의 특성 즉 목소리 굵기와 높낮이, 사투리가 아닌 사투리 같은 언어인 반면  한국인들은 조용하고 서울 표준말을 쓰기에 이것이 처음엔 문화의 장벽으로 느껴졌습니다.

 

탈북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이미선씨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이미선 적대하고 미워하는 거는 저는 별로 느끼겠더라구요. 그냥 만남이 없으니까

 

여기서 아르바이트는 하루종일 일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되면 나와서 오전 혹은 오후 시간에 일을 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요. 실지 옆에서 보니 방송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 달리 탈북민들이 성실하고 또 정이 넘쳐나는 따뜻한 사람들 임을 알게 되었다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오해 했거나 미워하는 감정이 모두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또한 뉴몰던 시의원분들 중에 여자분도 있는데요. 엘리자베스 박 의원은 탈북민들과 함께 하면서 느끼는 것이 뉴몰던 통일지구를 생각하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박 의원은 뉴몰던 지역이 남북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살아가면서 앞으로 이루어질 통일에 대해 이 지역이 먼저 통일을 체험하고 특히 문화로 남북한이 서로를 알아가는 지역이 되기에 앞으로 뉴몰던의 한국인들과 탈북민들이 함께해 나갈 일들이 많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유미회관의 우옥경 사장은 35년전 영국에 이민와 가게를 시작했는데 15년전 처음으로 영국으로 온 탈북민들을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도록한 분입니다. 그 당시 탈북민들에게 갓김치 담구는 법, 한국 음식을 하는 법을 가르친 식당이라고 합니다.

 

우 사장은 처음 영국에 왔을때 사실은 북한사람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그런데 식당에 손님으로 온 것이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냐고 문의를 하는 탈북민 부부를 보면서 너무 놀랐다는 옛날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뉴몰던에 탈북민분들만 있었다면 아마도 오늘같은 성공담은 적었을 겁니다. 바로 가까이에서 도아주시는 분들 또 마음을 열고 탈북민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가는 한국분들이 계시기에 영국에 사는 탈북민들의 정착이 수월해졌습니다.

 

또한 지난 주말인 5월6일 영국에서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열렸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은 선서를 하고 영국과 14개 영연방 국가들 군주가 되었음을 선포했습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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