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비엔나에서 열린 여성 컨퍼런스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22.05.16
[유럽의 탈북자들]   비엔나에서 열린 여성 컨퍼런스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청.
/AP

청취자 여러분은 비엔나를 아십니까? 유럽에 있는 오스트리아 수도인데 오스트렐리라와 비슷한 발음이라 처음엔 헷갈리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어로 하면 빈 인데 영어로는 비엔나라고 부릅니다.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비엔나에는 27개의 옛 궁전과 160여개의 저택이 도시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비엔나를 떠올리면 클래식 작곡가들의 예술의 극치가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곳인데 잘츠부르크 출신인 모차르트, 독일 출신 베토벤 그리고 비엔나 근처에서 태여 난 슈베르트, 브람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아직도 기억을 하고 영원한 클래식 음악의 유명인사들이 평생을 여기서 음악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는 한국인들에게도 소중한 곳인데요. 왜냐하면 바로 한국의 첫 영부인이 태어난 곳 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갑자기 비엔나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이 유명한 음악의 열정 도시에서 유럽, 중동 민주평통이 주관한 여성 컨퍼런스 즉 회의가 열려서 북한 여성들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기 때문 입니다. 탈북민 협회 이정희 회장입니다.

 

이정희 회장: 유럽에 있는 분들은 북한 탈북민들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고난의 행군부터 시작하여 중국 땅에서 인신매매로 많이 팔려가고 여성들이 엄청 고초를 겪고 많은 사람들이 잡혀 북송 위기에 처한 상태라고, 중국정부에 탈북민들이 북송이 안되고 난민으로 인정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달라고 제가 부탁드렸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영국을 비롯하여 유럽에 거주하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그리고 중동 지역인 카자흐스탄, 이스라엘을 비롯하여 많은 나라들에 거주하는 민주평통 위원들이 참여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열리지 못하다가 4년만에 다시 열려 많은 나라에서 참여를 했습니다. 유럽과 중동에 사는 분들은 탈북자들을 만날 기회가 없기에 탈북자가 겪은 아픔을 실지로 들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로 인해 북한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이정희 회장은 행사를 통해 여러 아픔과 상처가 많은 우리 탈북민들이지만 현재 영국에서 멋진 삶을 살고 있다며 뉴몰던에 있는 탈북민들 소개는 물론 재영 탈북민협회가 사회를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들도 보여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독일 민주평통 위원들은 독일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과 대화를 해 보고 싶은데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했다며 비록 탈북민들의 아픔을 다는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타국에서 함께 사는 이방인이기에 따뜻한 정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통일로 가는 길에 우리 아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기에 그 아이들에게 우리글을 잊지 않도록 한글 학교를 운영해 가르친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날 한글학교를 후원하는 모금도 이뤄졌는데 기부금은 뉴몰돈에 있는 한겨레 학교에 전달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비엔나를 관광한 이 회장은 말로만 듣던 비엔나를 직접 가서 보니 너무 황홀하다며 다음엔 많은 탈북민들과 함께 관광을 하고 싶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또한 지난주 수요일 독일 대학교에서도 북한 알기에 대한 행사가 열리면서 유럽의 많은 사람들이 북한 정치, 핵과 미사일 보다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유세상에는 정보가 넘쳐나지만 북한은 정보가 차단되어 해외 소식은 전혀 들을 수 없습니다. 먼저 나온 탈북민들은 북한주민들 목소리를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현재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인 오미크론 때문에 다시 이동을 통제하는 조치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북한에 계시는 청취자 분들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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