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국제엠네스티,북한 사형제 우려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23.05.24
[유럽의 탈북자들]국제엠네스티,북한 사형제 우려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 유권자 운동 출정식'에서 전시된 북한의 공개처형 그림.
/연합

5월의 끝자락 초여름이 길목에 들어섰습니다. 북한에서 5월 말 이면 농촌 들판에 푸른 새싹들이 누워서 흔들흔들 춤을 추는 모습을 보기도 하는데 영국에도 마찬 가지 입니다.

 

이렇게 마음도 열리는 계절에 안타까운 소식이 다시 들려와 전해드립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앰네스티는 이달에 발표한 사형선고와 집행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자행되는 사형제에 대해서 언급 하면서 북한의 사형은 총살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형에 대한 공개정보 중에서 특히 금지된 영상 구체적으로 한국 방송과  외국 매체 영상물을 보거나 또 그것을 유포 하는 것이 북한에서는 심각한 범죄로 간주돼 사형이 집행이 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했습니다.

 

세계인권선언문 제19조는 모든 사람은 의견과 표현의 자유에 관한 권리를 가진다. 이 권리는 간섭받지 않고 의견을 가질 자유와 모든 매체를 통하여 국경에 관계없이 정보와 사상을 추구하고, 전달하는 자유를 포함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1948년에 발표된 인권 선언문은 특정 국가나 특정 사람들에게만 해당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상에 태여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보편적 권리 입니다. 하지만 이 권리는 북한에서만 적용이 안 되고 있는데요. 영국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른 나라의 정보와 문화예술을 접하는지 궁금 하시죠?

 

영국엔 여러 뉴스 매체가 많고 특히 각 나라에서 파견된 기자들이 들어와 있어서 매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자신들의 언어로 본국에 송고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모두 공유할 수 있는 겁니다.

 

또한 영국에는 브리티시 카윤셜 즉 각 나라와 문화관계를 맺고 교육 기회를 주는 영국 문화원이 있습니다. 1934년에 설립된 영국 문화원은 각국에 영어 보급은 물론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세계 100여개국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을 통해서 외국에서는 영국의 언어와 문화예술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영국에 있는 한국  이 문화원을 통해서 영국인들은 한국어를 배우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중 한명 인데요. 처음 학생들을 만나 왜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냐고 물어보니 직장 구직도 아니고  또 한국정치에 관심이 있어서도 아니라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싶고 한국 노래를 부르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라마 이야기는 물론 앞으로 한국에 놀러갈 계획도 세우고 있기에 한국말을 배우고 싶다는 것 입니다. 문화원에 오는 사람들은 영국 사람들만 아니라 다른 나라 국적의 사람들도 많습니다.

 

여러분은 영국 사람들이 어떻게 북한 소식을 알 수 있을까 하고 궁금하실 겁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서 입니다. 그러면 영국에서 북한 방송은 볼 수 있을까요?  당연히 볼 수 있습니다.  

 

북한도 온라인 즉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뉴스, 북한의 책들도 공유하고 유튜브에서도 북한 소식이 나오는데 아마도 북한주민들은 볼 수 없을 것 입니다. 저도 온라인으로 북한 뉴스를 검색하고 정보를 얻는데요. 이런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은 북한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원하면 언제든 자유의사에 따라 접할 수 있는데 왜 북한 주민들은 다른 외국의 영상물을  봤다는 이유로 처형을 당해야 하는지 국제사회는 보고서를 통해 우려하는 것입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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