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연말 행사
2022.12.06
12월이 되니 영국의 도시들 마다 크리스마스 전등이 켜지면서 밤에도 대낮처럼 환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은 “블랙 프라이데이“ 즉 검은 금요일이 있습니다. 검은 금요일, 말 만 들어도 무엇인가 무서운 날인 줄로 착각 하실텐데요. 상점과 회사들에서 연말 재고 상품 처리를 위해 할인 행사를 하고 그것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생필품은 물론 상품 구매가 가장 큰 규모로 이루어지는 날 입니다.
미국과 달리 영국은 크리스마스 다음날 사람들이 가장 큰 소비를 하는데요.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전자제품을 싸게 팔아서 영국인들은 집안에 가전제품을 바꿔야 한다면 이날을 기다려 저렴하게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연말을 맞에 영국에 사는 한인사회에서도 행사가 하나 있었는데요. 이맘쯤이면 늘 하는 김장을 담구는 것입니다. 오늘은 영국에서 열린 행사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킹스턴 시청과 함께 하는 김치 행사가 11월 말 뉴몰돈에서 열리면서 북한과 한국의 김치들을 외국인들이 맛볼 수 있는 기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곁 음식으로 김밥, 만두, 지짐이 등 여러 음식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여러곳에 기부한다고 했습니다.
매년 11월이 되면 한국을 비롯해 한인들이 많이 사는 해외에서도 김치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11월22일은 한국에서 김치의 날로 정했는데 11월은 김치 담그기 최적의 달이기도 하고, 11 은 모든 재료가 하나하나 모여 22가지 맛을 낸다는 의미로 11월22일이 김치의 날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김치행사만 아니라 주영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개천절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개천절은 10월인데 올해 행사가 늦어진 이유는 영국의 엘리자 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미루어졌다가 또다시 할로윈에 한국에서 일어난 이태원 사고로 행사가 미뤄져 11월 말에 열린 겁니다. 특히 귀빈 초대석에는 한국전쟁에 참여한 영국 참전용사분들과 그 가족이 있었습니다.
주영 한국대사관 윤여철 대사는 영국과 한국의 동맹에 대해 언급 하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당시 한국 대통령 내외가 직접 영국으로 와서 조문한 이야기, 한국전에 참전한 영웅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다시한번 상기하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현장녹음 “부산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하신분들을 기억하기 위한 유엔 기념공원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890여명의 영국분들도 안장되어 계십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브라이언 호프 (89) 참전용사분이 한국정부로 부터 석류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브라이언 호프씨는 2006년 부터 한국전젱에 참전하였다가 돌아가신 분들 사진찾기 활동을 벌여 한국에 있는 유엔기념 공원에 380점을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브라이언씨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어린시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한국을 간다고 하니 처음엔 들뜬 기분이었지만 힘들었던 한국전, 함경남도 함흥까지 갔던 이야기를 하면서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부러워 하는 나라로 성장한 것이 놀랍다며 “고맙습니다“‘라고 한국말로 소감을 맺었습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2030년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유치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에 대해 밝혔습니다. 1851년 유럽에서 최초로 개최된 박람회가 바로 영국에서 열렸다면서 2030년 부산에서 열릴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