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직업: 다단계 판매원
2006.08.03
주간 기획, '남한의 직업' 이 시간에는 소위 말하는 인간사슬의 형태로 물건을 파는 다단계 판매원이란 직업에 대해 알아봅니다. 일반적으로 다단계 판매라고 하면 매장을 가지고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개인 대 개인의 거래로 먼저 가입한 상위의 회원이 자기 밑으로 끌어들인 하위의 회원들에게 물건을 팔아 그 이익금을 챙기는 방식을 말합니다.
남한에 현재 활동 중인 다단계 판매원은 대략 300만 명으로 최근 남한 공정거래위원회는 남한인구 4천7백만 명의 약 6.8퍼센트가 다단계 판매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부업으로 다단계 판매원으로 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자신의 생활필수품을 공장으로부터 직접 구매 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쓸 수 있다는 면도 상당히 구미가 끌리는 점입니다. 하지만 다단계 판매원이라는 직업은 매출을 늘리기 위해선 끊임없이 접촉하는 사람을 늘려야 하며 유지 시켜야 한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내가 두 명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그 두 명이 각각 두 명씩의 회원을 다시 가입 시키고 이런 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가입자가 늘게 되면 상위에 있는 가입자는 자신이 가입시킨 회원들이 소비하는 물건의 판매 수당으로 떼돈을 벌게 된다는 것이 다단계 회사의 주장입니다.
다단계판매원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소상공인 지원쎈터 황의순 소장의 설명입니다.
황의순: 맨 처음에 모집원으로 올라간 사람들은 먹이사슬처럼 연결이 되다 보니 상당히 상층부에 위치를 하겠죠. 초기에는 희망을 갖습니다. 희망을 갖기 위해선 자기가 또 다른 모집원을 만들어야 해요. 그런데 너무나 많이 다단계가 생기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연류가 됐고, 초기에 시작한 사람은 재미를 좀 봤는데, 나중에 들어간 사람은 신규 모집이 어렵다 보니까 별로 재미가 없죠. 이론 적으로 보면 가능 하다고 봅니다.
일확천금을 꿈꾸고 가입을 한 일부 신규 가입자들은 큰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황의순: 피해를 입은 사람의 얘기를 들어 보니까 문제는 무한대로 사슬을 형성해 계속 내려 갈 수 있으면 되는데 어느 정도 지나면 그 사슬이 멈추거든요. 그러면 자기가 목표를 할당 받은 것을 신규 모집을 해서 소화가 되면 자기에게 떨어지는 것이 그만큼 있는데 그것이 한계에 부딪치다 보니까 자기에게 떨어지는 것은 없고 물건만 사다 보니까 자기 돈이 들어가면서 그 물건을 자기 집에 그냥 쌓아 두는 형식이 되어 버립니다. 신규 모집원을 통해서 소화를 시켜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자기 자금으로 물건을 소화 시켜야 됩니다.
남한생활 3년째 접어드는 한 탈북여성은 1년 전 부터 다단계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는데 자신에게 제일 적합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다단계판매원으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한 달에 몇 십만 원 밖에는 수입이 없지만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여성: 소비자 10명, 우리 아파트에 사는 아줌마도 있죠. 제 친구들도 쓰죠. 10명은 되고 나 같은 사업자 3명만 만들만 돼요. 사업자도 몇 백 만원을 쓰는 것이 아니라 10만원씩 생필품만 쓰면 돼요. 이상한 다단계는 아닙니다. 나보다 열심히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면서 연봉 1억이 되는 사람도 있고... 미래를 위해 하는 사업입니다. 이런 것은 금방 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다단계판매원이 취급해야 하는 품목은 거의 생활필수품 전부라고 보면 됩니다. 비누, 치약, 건강용품까지 말입니다.
남한의 전문가들은 일부 다단계판매원 모집과정에서 많은 돈 투자 없이 큰돈을 벌게 해준다고 허황된 꿈을 갖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입자가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호와 주소,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꾸는 다단계판매업체는 일단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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