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실체: 김정일의 취미 생활

200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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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실체’ 오늘은 김정일의 취미 생활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은 김정일 관련 수기나 책,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김정일은 참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국내외 언론을 통해 가장 많이 알려진 김정일의 취미는 영화감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북한에 계신 여러분들도 김정일이 영화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북한 언론들은 새 영화만 나오면 김정일이 직접 지도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북한에 납치됐다 서방으로 탈출한 남한영화인 신상옥.최은희씨의 수기에 따르면, 김정일은 자신의 집무실은 물론 관저와 초대소 등 가는 곳 마다 영사실을 설치해 놓고 세계 각국에서 새로 들어온 영화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외국영화들 중에서도 남한의 영화들은 빠짐없이 구해서 보고 있으며 미국 할리우드 영화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은 또 영화 필름을 모으는 취미도 갖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평양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개인용 영화문헌고를 가지고 있는데, 그곳에는 세계 각국의 영화 필름 1만 5000편이 보관돼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남조선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남한 영화도 3백여 편 정도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활동할 당시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 신상옥 감독은 자신의 수기에서 자신이 만든 영화 가운데 남한에서는 이미 구할 수 없는 영화 원본을 이곳에서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탈북자 신요셉씨는 김정일은 일반 주민들에 대해서는 외국의 정보와 문화에 일체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면서도 스스로는 이런 것들을 취미생활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신요셉: 일반 주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일반 주민들은 라디오를 듣거나 심지어 중국노래만 들어도 정치범으로 취급되어 잡혀갑니다. 외국 문화라고 해서 청바지도 못 입고 다니고 머리에 염색도 못합니다. 역사상 미국 영화는 한 번도 방영해 본 적도 없고 외국 출판물이나 영화나 음악이나 듣는다는 자체가 정치범 수용소로 가던지, 감옥 가던지, 총살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김정일은 또 여러 가지 고급 운동도 취미 삼아 즐기고 있습니다. 13년 동안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지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씨는 자신의 수기에서 김정일이 승마와 사냥, 사격과 같은 운동을 좋아했다고 말했는데요, 김정일은 특히 승마를 할 때는 부인과 아들 등 가족들과 함께 즐겼다고 합니다. 후지모토씨의 수기에 따르면, 한번은 김정일이 말에서 떨어져 쇄골 뼈를 다치는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김정일은 마약성분이 든 진통제를 혼자 맞기 싫다며 날마다 멀쩡한 후지모토씨와 서기실 직원들에게도 함께 진통제를 맞으라는 지시를 했던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후지모토씨는 또 김정일의 사격 솜씨가 뛰어 났다면서 간부들 중에 김정일 만큼 총을 잘 쏘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후지모토씨는 또 물위에서 하는 수상운동도 김정일의 취미 중 하나라고 소개했는데요, 김정일은 북한 전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초대소에서 측근들과 함께 물위에서 타는 오토바이와 아주 빠른 속도로 물위를 달리는 작은 배인 모터보트 등을 즐긴다고 합니다. 후지모토씨는 수상운동에 필요한 수상 오토바이와 모터보트는 북한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일본등지에서 수입해 온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일의 또 다른 취미인 사냥은 남한 언론에서도 여러차례 보도된 바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의 전용 사냥터는 평안북도 박천군 용화리, 그리고 영변군 오봉리, 운곡 지구 운곡목장 안에 있습니다. 김정일은 주로 첫눈이 내리는 초겨울에 사냥을 시작하며 보통 한밤중에 사냥개들과 함께 꿩과 노루 잡이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김정일은 골프라는 운동에도 특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주민들에게는 생소한 골프라는 운동경기는 넓은 벌판에 9나 18개의 구멍을 파고 긴 채로 공을 쳐서 구멍에 차례로 집어넣는 운동인데요, 북한 언론은 김정일이 골프공을 쳐서 백 미터 이상 떨어진 구멍에 한 번에 공을 넣는 '홀인원'을 정기적으로 성공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홀인원'은 세계적인 전문 골프 선수들도 평생 한번 하기 쉽지 않다면서, 북한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김정일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골프 선부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김정일의 호화 별장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워싱턴-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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