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실체: 김정일의 옷차림

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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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실체’ 오늘은 김정일의 옷차림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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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정일과 군장성들이 인민부대를 시찰하는 모습 - AFP PHOTO / KCNA via KNS

작은 키, 불뚝 배 체형의 황토색의 인민복, 짧은 곱슬머리, 그리고 짙은 색안경 하면 누가 떠오릅니까? 이는 바로 독재자이자 북한 핵문제로 전 세계에 알려진 김정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복장입니다.

특히 김정일의 옷차림은 그를 흉내 내는 아첨꾼들인 간부들이 따라 입기 시작해, 북한 전국에 유행이 된지 오래입니다. 아마 북한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김정일이 즐겨 입는 인민복 하나 정도는 모두들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김정일의 옷차림은 남한에서도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의 모습이 남한 언론에 집중적으로 비춰지면서, 한때 '김정일 점퍼', '김정일 안경'이라고 불리며 남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입니다. 점퍼는 북한식 발음으로는 잠바라고 합니다. 이처럼 김정일은 예의를 갖춰야 하는 정상회담이나 국빈을 맞이할 때도 늘 양복이나 예복이 아닌 인민복이나 점퍼등 간편한 차림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북한 당국은 김정일이 양복을 입지 않고 늘 인민복 차림인 것에 대해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소박하며 검소한 성품 때문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수수한 복장을 하는 데는 효성심도 작용하고 있다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그가 지난 84년 여름 노동당 중앙위 제 6기 9차 전원회의가 끝난 후 부친인 김일성 주석에게 자신은 전투복을 입고 성실히 일하겠으니 김 주석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쉬엄쉬엄 일할 것을 당부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또 김정일이 짙은 색안경을 쓰게 된 계기도 효성에서 비롯되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이 밤을 새워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눈이 충혈 되었는데 아버지인 김일성이 이를 보고 마음이 아플까봐 색안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정일의 옷차림에 대해 탈북자들이 보는 견해는 좀 다릅니다. 조선인민군 공연단의 일원으로 김정일을 직접 본 적이 있다는 탈북자 정미애(가명)씨는 김정일은 작은 키와 불뚝 나온 배등 신체적 결함을 감추기 위해 인민복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씨의 이름은 가명입니다.

정미애: 정장보다 잠바는 골반 위로 잠바가 걸리게 되어 있거든요. 5:30 그래서 하체가 길어 보이고 키가 커 보입니다. 그리고 김정일이는 배가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잠바 자체가 그것을 가려 줍니다. 왜냐면 잠바의 단이 7cm의 단이 단추로 채워져서 항상 그 사람은 그것을 열고 다닙니다.

또 김정일이 인민복을 고집하는 것은 신변안전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강철환 공동대표는 고위층 탈북자의 증언을 빌어, 김정일은 독일제 최첨단 방탄조끼를 항상 입고 다니는데 이 방탄조끼를 입으면 자신의 불룩 튀어나온 배와 맞물려 너무 뚱뚱해 보여서 절대 양복을 입을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한편, 김정일 자신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황토색의 인민복은 원래 1911년 중화민국을 건국한 혁명가 손문이 처음 선보인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당시 손문의 호인 중산'中山'을 따 중산복 이라고도 불립니다. 중국의 영향으로 북한에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남자는 인민복을 입고 여자는 흰 저고리에 검정 통치마 한복을 입는 것이 일반적 이였습니다. 그러다가 1979년 김일성 주석이 평양 시 등 대도시 주변 인민들은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색깔 있는 복장을 해야 한다고 지시했고, 그 후 평양과 원산 청진등 대도시 주민들은 수령의 말 한마디에 화려하고 다양한 모양의 양장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워싱턴-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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