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한국인]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 패장 오종경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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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단 10주년을 맞는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가 지난해 10월 Baradene College강당에서 제4회 정기 공연을 마치고 마치고 찍은 사진(제일 앞 누워있는 3명중 가운데가 오종경패장).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는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가 지난해 10월 Baradene College강당에서 제4회 정기 공연을 마치고 마치고 찍은 사진(제일 앞 누워있는 3명중 가운데가 오종경패장).
사진제공-뉴질랜드 마당 한누리
세계에 사는 한인들은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에 살면서도 김치를 먹고 불고기와 잡채 등 백의 민족의 먹을거리를 전승하고 간직하며 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세계 어디에 살든 우리 전통의 춤과 전통의 악기를 사랑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기수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백의민족의 후손으로서의 자랑이라 할 것이다.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뉴질랜드로 찾아간다.

뉴질랜드는 남서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이다. 두 개의 큰 섬인 남섬과 북섬 그리고 수많은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뉴질랜드의 명칭인 아오테아로아는 하얗고 긴 구름의 나라라는 뜻이다. 뉴질랜드는 한반도의 1.3배의 면적에 인구는 450만 명으로 한인인구는 대략 20,000여 명에 달한다. 수도는 북섬의 가장 하단 쪽에 있는 웰링턴이고 가장 큰 도시는 북섬의 오클랜드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뉴질랜드 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는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의 패장 오종경 씨를 만나본다.

오종경 씨는 1995년 부모님을 따라 11살 때 뉴질랜드에 이민 왔다고 한다. 오종경 씨도 다른 이민학생들처럼 처음에 언어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오종경: 막상 와서 보니까 의사소통은 전혀 안되고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 보니까 힘들더라고요. 두렵기도 하고 워낙 아버지께서 영어도 잘하시고 열심히 하시다 보니까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부모님 계셔서 편하게 있었던 같고요.

오종경 씨는 오클랜드에 살면서 어린 시절 한인 천주교회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본 것이 사물놀이와 인연을 맺었고, 사물놀이 함께한 것은 바로 15년 전의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부모님도 사물놀이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우리 전통문화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오종경: 좋아는 하세요. 보는 것도 좋아하시고 같이 하시지는 않았거든요.

그렇다면 젊은 한인들로 구성된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는 언제 시작됐을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오종경: 1999년에 뉴질랜드에서 사물놀이를 좋아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한국에서 사물놀이 활동을 많이 하신 곽수환 선생님 지도로 창립하게 됐고 곽 선생으로부터 많이 배워서 10년 동안 잘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는 한국문화를 현지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알리고 교민들이 우리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오종경 씨는 설명한다.

오종경: 처음 시작할 때 목적이 뉴질랜드에서 한 200명이 모여서 공연을 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되었고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가 성장해 가면서 하나는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두 번 째는 뉴질랜드의 교민들이 한국문화를 많이 접하지 못하니까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게 돕는 그런 목적이 생겨서 크게 2가지 목적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가 뉴질랜드에서 펼친 공연소식을 들어보자 뉴질랜드 현지인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공연을 3년째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종경: 저희 자체적인 공연은 매년 하는 정기공연이 있고 (10월 4회 정규 공연을 했고) 그리고 연말에 순회공연을 갑니다. 지난 3년 동안은 북섬 순회공연을 갔고 작년에는 남섬에서 공연했고 그리고 작년 11월 말에 뉴질랜드의 가장 큰 퍼레이드의 하나인 산타퍼레이드가 있는데 10년째 참가했습니다. 그외에는 구정 때 쯤에는 인터내셔날 페스티발도 있고 교포들 대상으로 하는 작은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축제인 산타퍼레이드 행사에 매년 참가한다고 이야기한다.

오종경: 작년 11월 19일에 산타퍼레이드를 했는데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퍼레이드중의 하나이거든요. 2-3만 명이 길거리에 나와서 구경하고 저희는 10년 전부터 매년 참가를 해 왔는데요. 많은 때는 70명에서 40명 정도 사이 인원이 참가해서 사물악기 치면서 30분간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거리인 퀸 스트리트를 쭉 돌고 오거든요. 저희 행사 중에서는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지요.

뉴질랜드 사람들의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에 대한 반응은 어떠했을까? 오종경 씨는 한국전통의 신명나는 음악에 큰 호응을 보낸다고 말한다.

오종경: 퍼레이드 좋아서 많이들 나와 보는데요. 저희처럼 소리 크고 신나는 음악이 많지는 않아요. 노래 틀어놓고 행렬하는 것밖에 없어서 우리가 지나가면은 다들 호응이 좋긴 하지요. 소리도 크고 신도나고 저희는 악기를 메고 공연하면서 가기 때문에 다들 흥겨워 하는 것 같고요.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는 뉴질랜드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파수 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바로 뉴질랜드의 북섬과 남섬을 돌며 공연한다고 한다.

오종경: 뉴질랜드가 북섬 남섬으로 나눠었는데요. 저희가 지난 3년 동안은 북섬에 있는 큰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한국문화를 알리려고 공연합니다. 그래서 매년 5-6개 도시를 10일 정도 걸쳐서 순회공연을 합니다. 오클랜드 말고는 다른 도시에서 공연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매년 1년에 한 번씩 이렇게라도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서 순회공연을 하는 거고요. 도시마다 큰길에 가서 저희 소개를 하고 한국에서 온 한국문화를 소개하곤 합니다.

오종경 씨는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의 정규단원은 20-30명 정도 되고 한인 청소년에게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한다.

오종경: 강습으로 많은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교육받은 학생들은 한 300명 정도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로 하는 게 사물놀이여서 사물놀이 악기들을 연주하고요. 그리고 소고춤도 같이하고 저희 단체와 함께 하는 소리 물결이라는 단체가 있는데 그분들과 모둠 북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오종경 씨는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는 젊은 직장인과 대학생 고등학생 등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종경: 주축 단원중에 5-6명은 직장인이고 반 정도 이상은 대학생 또는 고등학생이고 저희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대부분 고등학생이 많고 그 외에 저희가 가르치는 터울임 단체가 있는데 어르신들로 구성된 단체인데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는 그동안 공연을 하면서 어떤 보람을 느꼈을까? 오종경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오종경: 처음에는 저희가 즐거워서 공연이 끝나면 쾌감과 신명나는 소리에 취하기 때문에 하게 되는데요. 하다 보니까, 뉴질랜드에서는 저희 문화를 알리는 데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서 처음 접해보는 아이들도 있고 현지인들이 저희 공연을 보면 멋있어하고 좋아할 때마다 굉장히 흐뭇하지요. 우리 한국문화를 보면서 즐거워해 주니까 그것에 보람을 느끼겠고요.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는 이제 뉴질랜드 사회에서 우리 전통과 다른 나라 민족의 악기들과 어울리는 퓨전 음악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오 패장은 말한다.

오종경: 요즘 들어서는 한국전통 사물놀이 음악이 뉴질랜드에서도 가장 큰 문화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즈음에 또 추세가 퓨전뮤직으로 가고 있어서 다른 나라 민족의 악기 들고 퓨전 음악을 하는 것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는 이제 한인 2세 학생들에게도 본격적인 지도에 나서고 있다. 어떻게 지도하고 있을까? 오씨의 설명이다.

오종경: 고등학교에서 국제 페스티발에서 사물놀이를 보여 주고 싶어서 배우기를 원합니다. 지금은 오클랜드에 있는 10여 개 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있고요.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는 뉴질랜드에 사는 한인 1세들과 1.5세가 함께 공유하는 문화의 공간으로도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고 오종경 씨는 자랑한다.

오종경: 오클랜드에 매년 한인회 행사가 있습니다. 거기에 가끔 초청이 되어서 사물놀이 공연을 보여주고 있고 노인잔치에 가서 재롱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 외 송년의 밤이나 음악회 등 연말에 가끔 있습니다. 그런 공연에 초청되면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오종경 씨에게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를 이끌어가는 패장으로서 어떤 보람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현지인들이 찾아와 칭송해 줄때 참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오종경: 현지인들 큰 행사에 나가서 공연을 했을때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를 들을때와 끝나고 우리를 찾아와서 멎있었다고 한국의 문화에 관심을 가져준 분들이 찾아올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해서 제대로 결과를 잘 받았구나 생각이 들 때 가장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오종경 씨에게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와 언제까지 함께 할 것인가를 물어봤다. 그는 나이 들어 기력이 있을 때까지 하겠다고 답한다.

오종경: 패장 자리를 맡은 지는 1년 정도 밖에 안됐거든요. 그전에는 9년 동안 다른 분이 맡고 계시다가 이번에 맡게 됐는데 지금까지 10년 넘게 해 왔고 제가 나이가 많이 들어서 기력이 없을 때까지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뉴질랜드 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산실이 되는 ‘뉴질랜드 마당 한누리’의 패장 오종경 씨를 만나봤습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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