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그리고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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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라디오를 들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라디오로 떠나는 여행>, 진행자 윤하정입니다. 평양 출신의 한설송 씨와 이 시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설송 군은 지난 2014년 8월 탈북해서 지금은 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 전에는 경상남도 거제도에 위치한 한 조선소에서 일했는데요. 당시 휴일이면 경상도 곳곳을 둘러봤다고 해요. 지난 시간에는 탈북민의 남한 정착을 돕는 하나원에서 만난 친구의 초대로 부산을 찾아갔는데요. 거제도에서 해저터널을 거쳐 도착한 부산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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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창밖으로 바다가 펼쳐질 거라 기대했던 거가대교의 해저터널이 내내 캄캄해서 무척 실망한 채 부산에 도착했죠?

한설송 : 네, 서부산터미널에 도착하니 친구가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한국에 정착한 지 반 년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그 친구는 작은 자동차 하나를 구했더군요. 처음 친구의 차에 타 보았습니다. 북한에서 살 때는 자가용을 소유한 친구를 볼 수 없었는데 말이죠. 참 무엇이든 처음은 다 신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