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작가들의 샘터 ‘국제 PEN 망명북한펜센터’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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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차 필립핀 마닐나 총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왼쪽에서 3번째 김정애 이사장).
제85차 필립핀 마닐나 총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왼쪽에서 3번째 김정애 이사장).
/망명북한펜센터 제공

국제 문학 단체로, 세계 각국 작가들 간의 우의를 증진하고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국제펜클럽에 한국 정착 탈북작가들이 국제PEN망명북한펜센터(North Korean Writes in Exile PEN Literature)로 가입해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고 김정애 이사장이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탈북문인들은 펜은 총보다 강하다는 문학정신을 가지고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문학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고 김 이사장은 말했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망명북한펜센터의 활동에 대해 김정애 이사장과 이야기 나눕니다.

질문: 국제펜클럽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시지요.

김정애: 국제 PEN(PEN international)은 세계 작가들이 작품을 통한 문학의 발전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설립된 세계 작가 연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114개 국가에 144개의 PEN 센터가 설립되어 있습니다. 국제펜클럽은 4개의 분과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투옥작가위원회, 여성작가위원회, 번역위원회, 평화위원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제펜클럽은 1921년 영국 런던에서 최초로 설립됐고요. 세계 최대의 문인 조직이라고 보시면 되고 저희(망명북한팬센터)도 이 조직에 가입이 됐습니다. 원래 공산국가는 가입할 수 없습니다. 공산국가는 체제 자체가 독재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가입할 수 없고, 인권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그런 국가들에서 대부분 가입하고 있습니다.

질문: 망명북한펜센터 언제 가입하셨나요.

김정애: 망명북한펜센터는 북한을 탈출해서 제3국을 거쳐 대한민국에 입국한 북한의 문인들, 작가들로 2011년도에 설립이 되어, 문학 활동을 하다가 2012년 9월 15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에서 제78차 국제펜 총회가 열렸습니다. 북한은 아직 가입돼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망명북한펜센터를 가입신청을 했고요. 심사를 거쳐서 그다음 선거를 했어요. 거기 참가한 모든 나라에서 만장일치로 지지해 144번째 회원국으로 승인됐습니다.

질문: 망명북한펜센터 설립 목적이 있으시겠지요.

김정애: 네 있지요. 전 세계 문인들의 국제적 조직인 국제펜클럽 회원국으로서 우리가 헌장 정신에 준해서 북한에서의 표현의 자유, 문인 인권 상황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자 설립한 것입니다. 한반도 분단 체제하의 남북문화와 역사를 공정하게 재조명하고, 분단문학을 통일문학으로 이어가는 가교 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로 하고 우리가 설립하였습니다. 남북한 체제를 경험한 탈북문인들로 분단 현실에 살고 있는 민족 구성원 개개인의 삶을 세계문학 추세에 부합되게 형상하며 ‘코리아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또 북한 문제와 통일문제 관련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문예 작품 창작을 통해 북한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적 이해를 돕고 사람의 통일, 문화의 통일이 되도록 기여하고자 설립했습니다. 우리 단체는 위에서 지적한 이러한 목적 실현을 위해서 국제펜클럽 한국본부를 비롯한 여러 문인단체들과 협력하여 국제교류, 강연회, 낭송회, 토론회, 문학 기행, 출판, 회보와 기관지 발간 등 문화발전을 도모하는 제반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국제펜클럽 총회에는 언제부터 참가하셨나요.

김정애: 우리가 2012년부터 제78차 가입을 시작해서, 79차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제80차 키르기스탄 비슈케크에서 진행된 행사에도 참가했고요. 또 2015년 캐나다 퀘벡 총회 참가, 2016년에 82차 스페인 오렌세, 2017년 83차 우크라이나 리비우, 2018년 인도 푸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제85차 필립핀 마닐라에서 열렸는데요. 그때 북한에서 현재 자행되고 있는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고 있는 그러한 실상에 대해서 전 세계 작가들에게, 기자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했습니다.

질문: 북한망명작가들의 창작활동에 큰 의미를 붙인다면

김정애: 국제펜클럽 전 투옥작가 위원장 좁 디그너는 ‘감옥 문은 밖에서만 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만을 위해 존재하는 거대 감옥이며 수용소입니다. 이 감옥 문은 북한 안에서 열 수가 없다고 합니다. 밖에서 열어야 하지요. 그래서 탈북문인들은 펜은 총보다 강하다 이런 문학정신을 가지고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문학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서울대학교 통일연구원과 공동소설집을 출판한다고요.

김정애: 망명북한센터 회원들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통일연구원과 함께 남북 공동소설집을 출판하고 있는데요. ‘국경을 넘는 그림자’ 다음 해에는 ‘금덩이 이야기’ 그다음 해에는 ‘꼬리 없는 소’ 그리고 ‘단군릉 이야기’ 철원에서 원산까지’ 등 이렇게 단편 소설집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수많은 문학단체와 작가들과의 문학 교류를 하게 되고요. 이 과정에 남북문화의 차이를 해소하고 또 통일 지향적인 국민 정서를 마련하는데 문학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김정애 이사장 개인적 작품 활동 이야기도 해 주시지요.

김정애: 저는 2014년 한국 소설가 협회에서 진행하는 제41회 소설공모전에 단편소설 ‘밥’을 출품했습니다. 제목이 ‘밥’인데요. 이 작품으로 당선되면서 탈북 1호 소설가로 등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2019년에는 서울 시인협회에서 진행하는 제24회 추천 시인상 공모전에 틈틈히 써 놓았던 시 10편을 출품해서 시인으로 등단이 되었지요. ‘장마당에서 ‘ ‘삼새떡’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아버지의 국수’ ‘유엔조사단이 오는 날’ 등 작품 5편이 1단계 심사에서 가려진 9명의 시를 제치고, 2단계 올라간 심사에서 또 5명을 제치고, 최종적으로 1인을 뽑는데 제가 당선되어서 당당하게 시인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저의 하나하나의 작품은 다 북한에서 겪었던 그런 스토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 이러한 이야기들, 우리가 탈북하던 이야기들, 바로 우리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우리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통일을 우리가 앞당길 수 있고, 통일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러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망명북한펜센터의 활동에 대해 김정애 이사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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