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신매매 조직들은 중국 남성들에게서 원하는 여성의 나이와 신체조건 등을 미리 '주문' 받아 북한 내 각 지역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북한 여성들을 꾀어 모집한 뒤 탈북시켜 주로 중국 농촌 남성에게 돈을 받고 넘겨주고 있다고 한다.
북한 여성을 사는 값은 중국 돈으로 3,000위안(남한 돈 약 60만 원)부터 1만 위안(약 200만 원) 이상으로 다양합니다. 북한 여성은 중국 남성에게 팔려가서야 "좋은 일자리"가 아니고 속은 사실을 알게 되지만 섣불리 나섰다가 체포될까 두려워 탈출을 시도하지도 못하고 학대와 고독 속에 살아가는 여성들이 많다고 동아일보는 전하고 있다.
'탈북 여성 인신매매'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렇게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이다. 동시에 경제 대국, 문화 민족임을 내세우는 중국사회의 수준이 그 정도인가 다시 생각하게 한다. 분명코 이 같은 조직적 인신매매는 비인도주의적이며 반문명적, 반문화적인 행위다.
또한 '비인도적 처우의 금지'나 '여성차별철폐'를 규정한 국제인권규약에 어긋나는 행위다. 그런데 이 같은 반 인권적이며 비인도주의적인 일이 버젓이 중국 내에서 일어나는 데 대해 과연 중국이 인권과 문화를 얘기할 수 있는 사회인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사회주의 중국은 범죄에 대해 철저히 통제를 가할 수 있는 체제다. 중국에서 마약범과 부패범에 대해 가차없이 중벌로 처벌하는 사례를 외부 세계는 목격해 오고 있다. 그런데 어찌하여 비인도주의적이고 반문명적인 여성 인신매매가 그 사회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인가. 이는 중국 당국의 무성의한 단속이나 묵인 때문이라는 의심을 살 만하다.
세계의 여러 선진 문명 문화국들에서 중국에서처럼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는 이웃 나라의 여성들을 조직적으로 꾀어와 자국 남성들에게 팔아먹는 끔찍한 행위가 일어나는 사례를 들어보지 못했다. 이야말로 21세기의 '중국판 노예시장 "이나 다름없는 일 아닌가. 중국이 스스로 문명국이고 인권국임을 자처한다면 지금에라도 당장 북한 여성들을 조직적으로 인신매매하는 행위를 발본색원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 만약 이 21세기의' 중국판 노예시장을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비인권국이란 손가락질을 두고두고 받게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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