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단동 영사부는 중국에 파견 나온 북한 간부들에게 중국 회사 측의 접대를 받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왜 그런 건지, 그 이유를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요녕성 단동시의 한 현지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6일 “며칠 전 북한 단동 영사부에서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 지침이 내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 회사의 접대를 받지 말라는 내용이었는데 특히 지시에는 “노래방, 사우나를 다니지 말라”는 세세한 지시까지 포함됐습니다.
암묵적으로 중국 측 회사는 인력을 파견하는 북한 측 회사의 사장이나 부사장 등 간부들에게 북한 노동자의 야간 근무 보장 등 노동력을 보장받기 위해 술, 식사는 물론 노래방 등에서의 접대를 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지시는 단동의 한 의류 공장에 파견된 북측 회사 부사장에게 긴급 귀환 조치가 취해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귀국한 간부는 북한 노동자들을 관리, 감독하기 위해 국가보위성에서 파견한 보위지도원으로 부사장 직으로 파견됐는데 중국 측 접대를 받는 과정에서 ‘고치기 어려운’ 성병에 감염돼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귀국 조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 파견되는 북한 간부의 임기는 대게 5년으로 한 차례 연기가 가능하고 조기 귀환 이유는 건강 상태 악화나 정년퇴임 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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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중국 요녕성 심양시의 한 현지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7일 “북한 간부들에게 외부출입을 금지할 데 대한 긴급 지침이 영사부로부터 하달됐다”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중국에서 노래방, 사우나에 출입하는 대상은 횟수에 관계없이 즉시 귀국시킨다는 영사부의 지침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또 “최근 단동 일대에 파견된 북한 회사 간부들 속에서 성병 감염자가 발생해 내부 조사가 벌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간부들은 중국 현지에서 사업상 이유로 중국 측 사장들의 초대를 받아 외부 출입을 하며 고급 식당과 노래방, 사우나를 드나드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 일탈이 아니라, 중국 현지 접대 문화와 뇌물과 접대에 익숙한 북한 간부들의 사고 방식이 맞물려 발생한 구조적 문제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