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남한으로 오는 대학생 인턴들


20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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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명화 jangm@rfa.org

젊은 대학생들에게는 졸업 전에 다양한 직업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그들의 장래를 위한 영양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남한출신 학생들도 많고, 또 반대로 남한에서 해외로 나가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턴쉽, 젊은이들에게 왜 중요한지 그들을 통해 들어봤습니다.

(Grace Lee)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어요. 퇴근하면 벌써 6시 30분이니까 친구들 만나면 힘들고요, 밥도 시간에 맞추어서 먹어야하니까 내맘대로 안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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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일하는 그레이스 리씨-RFA PHOTO/장명화

그레이스 리 (Grace Lee)양은 굳이 남한에 오지 않아도 갈 곳이 많은 미국의 명문 웰슬리 대학교 (Wellesley College) 학생입니다. 웰슬리 대학교는 최초의 미국 여성대통령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의 모교입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은 미국 역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선구자적인 진취적 기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오라는 곳 많은 미국의 여러 회사와 기관을 마다하고, 서울을 찾은 그레이스 리양의 희망은 연예관련 사업을 조언하고 담당하는 변호사가 되는 것입니다. 서울에 온 그레이스 리양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미술전시회다, 공연이다, 외국인 안내다 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Grace Lee)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대학교 졸업한 후 법학쪽으로 가고 싶은데, 제가 하고 싶은 분야가 entertainment law니까요, 이런 것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미술에 관해서도 많이 알아야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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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인턴 중인 웰슬리 대학교 2학년생, 권혜민씨-RFA PHOTO/장명화

지금 국제교류재단에서 종종 접하는 한류는 크는 사업인데다, 어차피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으로서 앞으로 남한과 연관을 갖지 않고는 안될 만큼 남한의 위치와 영향력은 커졌습니다.

(현장음: 손정남씨 거리 서명 운동)

북한주민 손정남씨를 구하기 위한 거리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신촌 사거리. 이 자리에는 권혜민씨가 있습니다. 권씨는 남한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유학생입니다. 권씨도 주저 없이 여름방학 인턴쉽, 즉 해외실습사원 경험을 쌓기 위해 남한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이곳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북한관련 일을 직접 대면하는 것이 유네스코나 법률사무소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권혜민) 예전에 애들하고 한번 이야기할 기회가 잇었는데, 다른 애들은 자기가 일하는 곳이 굉장히 지루하다고 별로 할 일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제 학교에서 같이 온 친구 중에 한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중국인 교포아이가 있는데요, 그 친구가 법에 대해서 전혀 아는바도 없고 해서 사람들이 일을 전혀 안 시켜준다고 해요.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있어야하는데, 하는 일이 없어서 그냥 책상에 앉아서 책만 읽고 있다고 해요.

이들 대학생들은 비록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남한에서의 인턴생활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깨닫고, 남한의 활기차고 다양한 생활과 근무형태를 배우게 됩니다.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를 선택하더라도 장래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지현양도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실습했습니다. 하지만, 창의적이고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남한의 미술을 아는 것도 자신의 장래를 위한 큰 힘이라고 생각해서 망설임 없이 서울을 찾았습니다. 최양은 미국 동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2학년생입니다. 최양의 희망은 미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다 마친 뒤 남한에 돌아와 관련 직업인으로서 성장해나가는 것입니다.

(최지현) 여기서 사진전 하면서 외국에서 유명한 외국작가 몇 분이 왔었는데, 그분들 통역하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실제로 제가 좋아하던 작가가 인터뷰하는 것을 통역하니까요. ( 기자 :누군데요?) 토마스 데만트. 독일작가예요. 영어를 하는 제가 옆에서 계속 의사소통해주어야하니까, 농담도 하고. 이런 저런 대화를 하고 그랬던 게 아주 좋았어요.

이들은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말이면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다음 여름 방학 때도 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쌓을 겁니다. 정치인, 예술가, 과학자들이 가야할 길을 인턴 생활에서 찾았듯이 이때의 경험은 중요합니다. 남한에서도 정부기관, 회사, 관심분야에서 인턴생활을 하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되가고 있습니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외국으로 인턴쉽을 하려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개성공단 본부에서도 인턴을 하는 학생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인턴쉽이 남북교류를 증진시켜, 북한에서도 남한에서도 교류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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