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평화의 한반도’ 구축할 것”

앵커: 한일 정상이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서 만났습니다. 양 정상은 북핵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양국 관계 심화 방안을 두 시간 가까이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9일 오후 한국의 경상북도 안동에서 만난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양 정상은 두 시간 가까운 105분 동안 양국 간 공통 의제를 논의했습니다.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 저는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구축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고 밝힌 이 대통령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최초로 차관급으로 격상돼 개최된 것을 매우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한다며, 역내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한중일 3국 간 협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도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북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한일·한미가 긴밀히 연계해 대응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즉각 해결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했다며 사의를 나타냈습니다.

양 정상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함께했고, 인도·태평양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한미, 미일 동맹 및 한일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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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이날 올해 통일백서에 실은 이른바 ‘평화적 두 국가론’이 통일부 차원의 구상이며, 한국 정부 전체 입장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화적 두 국가’에 대한 질문에 “통일부 장관이 여러 계기에 밝힌,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 등 평화공존 구상을 소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정부 대북정책은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자료에 나온 대로이며, ‘평화적 두 국가’ 관계는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목표 중 하나인 남북 간 평화공존 제도화를 위해 통일부가 검토 중인 구상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자는 그러면서 “이것이 북한을 법적인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며 “북한의 정치적 실체와 국가성을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정책을 추진해 나가자는 취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평화적 두 국가론’이 정부안인지 여부를 밝혀 달라는 질의에 “통일부 안”이라고 입장을 정정한 바 있습니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지난해 10월): 정부안으로 확정될 것이란 말을 정정합니다. 통일부의 안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정부 내에서도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평화적 두 국가론’을 두고 한국 정치권에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야당 국민의힘은 통일백서가 ‘두 국가론’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이는 헌법상 의무인 통일을 포기하는 것으로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승인’과 ‘국가성 인정’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 주장이라며 억지에 불과하다고 맞섰습니다.

남북 여자 축구선수들 “20일 경기 최선 다할 것”

한편 오는 20일 저녁 7시 수원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을 치를 한국 ‘수원FC위민’팀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수원FC위민 지소연 선수는 이 자리에서 ‘내고향’팀은 북한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전력이 좋은 팀이라면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습니다.

지소연 선수(수원FC위민): 경기를 위해서 많이 준비해 왔고 선수들도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일 정말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 공격수 김경영 선수도 같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영 선수(내고향여자축구단): 인민들과 부모, 형제들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경기와 관련해 통일부는 정동영 장관이 현장 관람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AFC 주관 국제대회라는 행사 성격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장 참석 여부를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