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포시 수돗물 부족…“물지게 등장”

앵커: 최근 북한 남포시 주민들이 수돗물 부족으로 심한 고통을 겪고있습니다. 가까이에 대동강이 있지만 오염이 심해 전적으로 우물에 의존하고 있고 물지게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최근 남포 시내에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우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전과 펌프 고장이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남포시 항구구역과 와우도구역에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다들 아우성”이라며 “길거리에서 주민들이 손수레나 지게로 물을 길어(운반해)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포시는 항구구역, 와우도구역, 대안구역, 강서구역, 천리마구역, 온천군, 용강군 등 7개 구역 및 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직적인 남포 시내는 항구구역과 와우도구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식통은 “시내 수돗물 공급이 끊기는 것은 정전으로 펌프가 물을 퍼 올리지 못하거나 펌프가 고장나기 때문”이라며 “한 펌프장이라도 멈추면 시내 수돗물 공급이 다 끊기는데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남포시 중심 지역은 20km이상 떨어진 강서구역에 있는 태성호의 물을 식수로 사용합니다. 땅에 묻은 파이프를 통해 물을 시내까지 끌어오는 건데 중간 여러 곳에 펌프장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최근 평양시 건설과 지방공업공장 건설 등에 전력공급이 집중되다 보니 정전이 자주 된다”며 “우물마저 없었다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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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남포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항구구역과 와우도구역에 수돗물이 끊기는 일이 한 두 번 아니”이라며 “수돗물이 부족하면 시내 전체가 우물에 의존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남포가 워낙 물이 귀하다 보니 ‘고난의 행군’(90년대 경제난) 이후 각 동네나 아파트에 우물이 생겨났다”며 “시내 가까이에 대동강이 흐르지만 대동강 하류는 오염이 심해 먹는 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물에선 물 먼저 긷겠다고 말싸움도

소식통은 “시내 곳곳에 설치된 우물이 보통 5~10m이상 깊이가 되지만 지하수 물량이 적고 물이 뻣뻣해 머리를 감거나 빨래하기 불편하며 바닷물처럼 쩝절해 맛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물량이 적다 보니 낮 시간 특히 아침 저녁 때 물을 길으려면 우물 앞에 길게 줄을 서 순번을 기다려야 한다”며 “누가 끼어들기라도 하면 말싸움이 벌어지는데 이런 게 싫어 우리 집은 남들이 다 자는 밤에 물을 길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수돗물 혼란에 물지게가 등장했다”며 “10리터짜리 바께쯔(양동이)나 물통을 양손에 드는 것보다 어깨에 매는 지게를 사용하는 게 훨씬 편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남포시내 먹는 물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요원한 데 한해 한해 발전하는게 아니라 퇴보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