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아프리카 일부 국가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제한 대상에 포함됐던 프랑스는 최근 목록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리카 12개국 방문자는 비자 불가”
북한이 지난 14일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이유로 특정 국가를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및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Vostok Intur)’ 측이 17일 RFA에 전달한 명단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남수단, 르완다, 케냐, 잠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앙골라, 콩고, 부룬디 등 아프리카 12개국을 방문한 뒤 북한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비자를 발급받을 수 없습니다.
여행사 측은 “이들 지역을 현재 전염병 유행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5월 이후 이들 국가 중 한 곳이라도 방문한 이력이 있다면 비자를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랑스는 명단에서 제외”
애초 입국 제한 목록에는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프랑스도 포함되었으나, 최근 조치가 완화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스토크 인투르 측은 이날 RFA에 “프랑스에 대해서는 파트너 측(북한 측)에 문의했으며, 프랑스는 제한 대상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답했습니다.
프랑스가 제외된 시점과 이유를 묻는 RFA의 추가 질의에, 보스토크 인투르 측은 “바로 지난주에 파트너 측으로부터 프랑스는 더 이상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지역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스토크 인투르의 인나 무히나 이사는 최근 러시아 언론 ‘RuNews24.ru’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한 조치는 여러 국가를 여행한 경험이 많은 북한 관광의 핵심 대상층에게 특히 타격이 크다”라며, 해당 국가 방문 도장이 여권에 있는 여행객은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예약을 미룰 것을 권고했습니다.
북, 에볼라 대응에 촉각
한편, 북한 내부에서는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월 16일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에볼라 확산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한 이후, 감염병 확산 위험성과 사망자 증가 소식을 지속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북한에 대한 방역 지원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복지감독청은 지난 6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측에 ‘분디부기오’형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이유로 국경을 걸어 잠근 전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10월, 서아프리카 발 에볼라 확산을 이유로 거의 모든 국경을 봉쇄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 입국이 허용된 소수의 외국인들게도 3주간의 격리가 의무화됐으며, 이 조치는 4개월간 이어지다 2015년 3월 해제됐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