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140㎏ 초고도 비만…김주애, 키 160㎝·몸무게 50㎏ 이상”

앵커: 한국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40㎏대 초고도 비만 상태이지만 뚜렷한 건강 이상 징후는 없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딸 김주애의 활동 영역과 의전 수준이 함께 격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김태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정원은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초고도 비만 상태이지만 건강 이상 징후는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회의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보고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습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축함 시찰 때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했고, 전담 의료진이 밀착 관리하고 있어 건강 이상 징후는 “별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 활동이 121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고 집계했습니다. 특히 최근 북미 대화 모색 국면에서는 무기 시험이나 훈련 참관 같은 자극성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관련해서는, 군사 분야에 집중하던 활동을 최근 민생·정치·외교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공개 행사에 등장한 횟수는 30회로 역대 최다입니다.

올해 1월 1일 금수산궁전 참배 때는 정중앙에 자리했고, 전승절 행사와 조국해방 관련 혁명열사 추모 현장에는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등 의전 수위와 참석 행사가 격상됐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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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1주년을 기념해 평양 대성산혁명렬사릉을 방문하고 있다.
Kim jong un - Kim Ju Ae 2026년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1주년을 기념해 평양 대성산혁명렬사릉을 방문하고 있다. (KCNA / AFP)

국정원은 김주애의 신상 정보도 이날 처음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주애는 키가 160㎝, 몸무게는 50㎏이 넘으며 숙녀용 정장과 뾰족구두를 착용해 성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북한의 제도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마키노 교수는 “김 위원장의 체중 증가로 건강 우려가 나오지만, 최근 노동당이 규약을 개정해 입당 자격을 만 18세에서 20세로 늦춘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키노 교수: 김주애가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으로 노동당원이 되어야 합니다. 북한 노동당은 최근 당규를 개정해 입당 가능 연령을 만 18세에서 20세로 높였습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앞으로 6~7년 정도는 최고 지도자로서 건강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마키노 교수는 김주애의 잦은 공개 활동에 대해 “단기적으로 최고 지도자의 계단을 밟아가는 조치”라고 짚었습니다.

마키노 교수는 최근 북한 관영매체들이 핵과 대미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는 것은 향후 대화에서 주도권을 쥐고 미국에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자국 입장 존중을 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연내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