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만날 수도”…북한은 여전히 ‘무응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다음 달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8일부터 이틀간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발언으로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나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연내에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는 등 여러 차례 대화 의지를 표명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고수하며 비핵화 논의를 거부하고 있고, 미국의 잇따른 대화 제안에도 구체적인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 남측에서 나란히 서 있다.
Trump-Kim jong un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 남측에서 나란히 서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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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도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뚜렷한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진전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대화 의지를 밝혀온 배경을 미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에 수시로 확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징조는 없다고 설명했다.

강 대사는 북한이 한국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선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남북대화로 이어가기 위한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북핵 동결 구상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우선 멈추기 위한 실용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 비핵화는 한국과 미국 정부의 변함없는 정책 목표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미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 3일에 이어 12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며 군사력 과시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북한이 대화에 호응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비핵화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실제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향후 협상 의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디터 이용인